KB금융, 차기 회장 선임절차 착수... 28일 최종후보군 확정
상태바
KB금융, 차기 회장 선임절차 착수... 28일 최종후보군 확정
  • 김태영 기자
  • 승인 2020.08.13 11: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회장 후보 추천 절차 세부 준칙' 의결
최종후보군 대상 심층평가 실시... 1인 선정 후 주총 추천 예정
KB금융그룹 여의도 본사 전경. 사진=KB금융그룹 제공
KB금융그룹 여의도 본사 전경. 사진=KB금융그룹 제공

KB금융그룹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가 윤종규 회장 후임 인선을 위한 절차에 본격 착수했다. 최종 후보자는 다음달 확정된다.

12일 KB금융그룹 회추위는 첫 공식 회의를 열고 차기 회장 선임 절차와 방법 등을 담은 '회장 후보 추천 절차 세부 준칙'을 의결했다. 윤종규 회장은 오는 11월 20일로 임기가 만료된다.

회추위는 사외이사 7인 전원으로 구성됐다. 회추위는 오는 28일에 회의를 열고 지난 4월 확정한 내·외부 후보자군(롱리스트)가운데 회장 최종 후보자군(쇼트리스트)을 확정하게 된다.

다음달 16일에는 최종 후보자군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통한 심층평가를 실시하고 회장 최종 후보자 1인을 선정한 뒤 자격 검증 절차를 거쳐 9월 25일 회의에서 주주총회에 추천할 예정이다.

올해 회추위는 회추위원들이 후보자들에 대해 보다 심도 있게 검토하고 인터뷰 대상 후보자들에게도 충분한 시간을 부여하기 위해 회장 후보 추천 절차 개시 일정을 2017년 대비 약 2주간 앞으로 당겼다. 이에 전체 일정도 2주간 더 늘어나게 됐다.

회추위는 회장 후보 추천 절차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 5월말부터 약 한 달간의 일정으로 주요 기관주주, 직원 대표, 노동조합 대표 등 주요 이해관계자들과 이메일, 컨퍼런스콜, 면담을 통해 위기의 시대 KB의 전략적 도전과 과제, 이를 이행할 수 있는 회장의 역량 등에 관한 의견을 청취했다.

이해관계자의 의견은 회장 후보자군 평가의 기준이 될 회장 자격요건과 추천 절차 세부 준칙에 상당 부분 반영됐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전 세계적인 위기에 대응하고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주도할 수 있는 역량, ESG 실천 의지 등 달라진 경영환경에 걸맞은 항목들이 회장 자격요건에 추가됐다.

KB금융 회추위는 회장 후보 추천 과정이 지속적으로 이행되어야 하는 프로세스라는 인식을 바탕으로 경영승계 프로그램을 수립해 운영하고 있다. 안정적인 경영승계 절차 이행과 회장의 유고 상황에 즉각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회장 후보자군(Long List)을 내·외부 후보군으로 구분해 매 반기 상시 관리하고 있다.

내부 후보자군은 그룹의 주요 경영진으로 구성한다. 외부 후보자군은 위원회가 정한 외부 전문기관의 추천을 받은 후보자로 구성해 객관성을 높였다. 특히 외부 후보자군의 경우 반기마다 새로운 후보를 추천받고 기존 후보와 함께 평가해 우수한 평가를 받은 후보자를 선정하고 있다. 후보자군을 상시 업데이트하고 있는 셈이다..

KB금융의 경영승계 프로그램에서 주목할 부분은 내부 후보자군의 육성 프로그램이다. 지난 2018년 6월 회추위에서 결의된 CEO 경영승계 프로그램 내실화 방안에 따라 내부 후보자군은 별도의 연수과정인 FGC(Future Group CEO Course)를 통해 리더십,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등에 대한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해 왔다.

또한 회추위원들이 후보자들을 상시적으로 관찰할 수 있도록 후보자들의 정기 이사회와 이사회 워크숍 등 참석을 의무화했다. 후보자들의 역량 강화와 회추위원들의 심도있는 평가를 위해 경영현안 주제 발표회도 회추위 차원에서 연 1회 이상 운영하고 있다.


관련기사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