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銀 "아름드리펀드, 투자자 보호 최선 다할 것"
상태바
신한銀 "아름드리펀드, 투자자 보호 최선 다할 것"
  • 오창균 기자
  • 승인 2020.08.10 17: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펀드 보험사가 투자금 지급 불가 통보
신한, 해당 보험사 대상 법적대응 검토

신한은행은 아름드리 무역금융펀드가 전액 손실 위기에 놓인 것과 관련해 "현재 중국 보험사를 상대로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으며 무엇보다 투자자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지난해 5월 판매한 아름드리 사모투자신탁 7호(240억원 규모) 펀드 보험사로부터 최근 투자금 지급 불가 통보를 받았다.

지난 5월 환매가 중단된 해당 펀드는 아름드리자산운용이 설계를 맡았다. 싱가포르의 원자재 무역업체인 아그리트레이드 인터내셔널(AIPL)이 제품 구매자에게 받을 매출채권에 투자하는 1년 만기 폐쇄성 상품이다. 2019년 5월 설정돼 2020년 5월 상환할 예정이었다. 

이 펀드는 보험에 가입돼 있어 설령 매출채권이 부실화되더라도 원금 상환이 가능한 상품으로 소개됐다. 1년 만기 시 목표수익률은 세전 기준 연 3.7%다. 안정적인 투자처를 찾는 고액자산가들이 주로 가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은행은 이 상품을 최소가입금액 3억원 조건으로 프라이빗뱅커(PB) 창구 등을 통해 판매했다.

하지만 만기가 도래한 일부 매출채권이 회수가 되지 않은 상황에서 유럽 ESG 투자 규제로 유동성 위기가 발생하자 문제가 꼬이기 시작했다. AIPL 측은 제품 구매자 측과의 분쟁을 이유로 지급 유예(모라토리엄)를 선언했다. 바이어들이 매출채권이 허위라고 주장하며 대금 결제를 이행하지 않자 보험사도 AIPL의 사기·기망 혐의 등을 이유로 보험금 지급을 거부했다.

업계에서는 오는 12월 만기가 돌아오는 아름드리 9호 펀드(230억원)도 투자 대상이 동일한 점을 고려하면 전액 손실이 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현재 신한은행은 담당 부서를 주축으로 대응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특히 신한은행은 아름드리자산운용과 함께 문제의 보험사를 상대로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아직 손실이 확정되지 않은 만큼 다양한 방법을 고민해 투자금을 회수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빠르게 자금을 회수하기 위해 내부에서 소송을 포함한 여러 방안을 찾고 있으며, 투자자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소비자보호그룹과 사후조치를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