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의료인 면허제도 무시, 한의협 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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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의료인 면허제도 무시, 한의협 규탄"
  • 설동훈 기자
  • 승인 2020.08.07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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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되고 싶으면 수능보고 의대 입학하라" 일침
대한의사협회는 성명서를 통해 의료인 면허제도를 무시하는 대한한의사협회를 규탄한다고 밝혔다.사진=대한의사협회.
대한의사협회는 성명서를 통해 의료인 면허제도를 무시하는 대한한의사협회를 규탄한다고 밝혔다.사진=대한의사협회.

대한의사협회는 지난 6일 성명서를 발표, 의료인 면허제도를 무시하고 무면허 의료행위를 조장하는 대한한의사협회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번 성명서 발표는 지난 6일 한의사협회가 주관한 ‘한의사․한의대를 활용한 의사인력 확충 방안 국회 간담회’를 통해 의학과 한의학에 대한 교차교육과 의사와 한의사 교차면허를 주장한데 따른 것이다.

앞서 대한한의사협회장은 자체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한의대생이 일정 교육을 받으면 의사 국가고시 시험을 볼 수 있는 자격을 주고, 기존의 한의사도 보수교육을 받으면 의사면허를 부여하자고 주장한 바 있다.

의협은 “한의사협회는 의대와 한의대의 수업이 과목명이 유사하다는 이유로 교육과정의 75%가 동일하다는 주장을 하고 있으나, 실상 의대와 한의대의 교육수준에 대한 차이는 양적, 질적으로 비교가 불가하다.”며 “또 현대의학과 한의학은 근본적인 학문적 원리와 질병에 대한 접근 방법, 진단 · 치료에 큰 차이가 있어, 단순히 교차교육을 통해 상대 학문을 융합시키거나, 접목시킬 수 있는 대상이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러한 이유로 일정한 교육을 통해 한의대생에게 의사 국가고시 시험 자격을 부여하거나, 기존 한의사에게도 의사면허를 부여하자는 주장은 ▲우리나라 법 제도와 의료인 면허제도를 무시하는 것이며, 의료윤리에 어긋나는 것이고, 무엇보다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크게 위협하는 위험한 발상으로 전 세계의 웃음거리가 될 뿐”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의협은 “의료일원화는 한의계의 주장처럼, 한의사에게 의사들의 의료행위를 하게 해, 의사와 한의사의 구분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는 연구와 노력으로 인체에 안전하고 효과 있는 행위만을 ‘의료’로 인정하고, 국민들에게 ‘검증된’ 의료만을 제공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한의대와 한의사제도를 중단하고 전통의학에서 과학적으로 검증된 행위가 혹 있다면 현대의학으로 흡수, 의료를 통합하고 발전시키는 것이 의료일원화의 진정한 의미”라고 강조했다.

또 “한의대생과 한의사에게 의사면허를 부여하자는 한의사협회의 불법적 주장을 강력 규탄하며, 국민과 의료인에게 큰 혼란을 야기하고 있는 한의사협회에 대해 보건복지부의 적절한 조치를 촉구한다.”며 “한의사들이 그렇게도 의사가 부럽고 의사 되기를 원한다면, 당당하게 수능보고 의대에 입학 후 의사면허를 취득할 것을 권유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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