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프 인테리어족' 늘자... 한샘도 현대리바트도 매출 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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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 인테리어족' 늘자... 한샘도 현대리바트도 매출 탄력
  • 홍성인 기자
  • 승인 2020.08.05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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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에 투자' 수요 늘어나며 관련 산업 활기
'나만의 공간' 창출 통해 만족감 느껴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최근 주거환경을 스스로 꾸미는 ‘셀프 인테리어족’이 늘고 있다. 인터넷 쇼핑 등을 통해 자재를 구하는 것이 어렵지 않고, 인터넷 카페와 블로그, 유튜브 등을 통해 직접 시공하는 모습들을 접하면서 스스로 자신만의 공간을 꾸며보고자 하는 의지를 갖기 시작했다.

이러한 트렌드가 생겨나기 시작한 것은 ‘나만의 것’을 중요시하는 젊은 세대들의 성향에서 비롯됐다. 직접 집안 내 인테리어를 디자인하고 완성하는 과정에서 성취감을 느끼고, 완성된 후에는 이를 SNS를 통해 공유하면서 자신의 공간을 알리는 작업에서 만족감을 느끼고 있다.

또, 최근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집콕족, 홈바캉스족들이 생겨나면서 집을 꾸미면서 분위기 전환을 도모하는 이들도 늘고 있다.

‘셀프 인테리어’의 인기는 관련 기업들의 실적 향상도 이끌었다. 대표적 가구·인테리어 기업인 한샘의 2분기 영업이익은 23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72.3%나 성장한 수치이다. 또 현대리바트 역시 아직 2분기 실적이 발표되지는 않았지만 올해 1분기에 호실적을 거뒀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셀프 인테리어를 하는 이들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용자가 직접 올리는 콘텐츠가 다양해 지속적으로 회원이 늘고 있는 버킷플레이스의 웹사이트 ‘오늘의집’은 꾸준한 매출 상승을 이루고 있다.

특히 오늘의집에서는 이용자들이 올린 후기와 사진들을 보면서 자신의 공간을 설계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고, 구매를 통해 셀프 인테리어를 직접 경험할 수도 있다.

‘우리집을 바꾸다’라는 콘셉트를 가지고 오는 10일 론칭하는 ‘우바몰’은 현업에서 활동하는 업체들이 깐깐한 심사를 통해 입점해 자재 등을 거품없는 가격에 공급한다. 또, 시공을 맡길 경우 10%의 계약금만 입금하면 시공완료 후 하자검수 등이 끝난 후에 나머지 금액을 결제해도 돼 신뢰성을 높일 계획이다.

대기업들의 변화도 눈에 띈다. 현대리바트는 다양한 브랜드를 취급하는 ‘온라인몰’을 올해 하반기에 론칭할 예정이고, 신세계의 ‘까사미아’는 현재 가구와 가전 등을 쇼핑할 수 있는 ‘굳닷컴’을 운영 중이다.

한샘도 최근 인테리어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시공인력 등을 확충하는 등 현재 상황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서울 강서구에 거주하는 류은정(39) 씨는 “내 생활패턴에 맞는 형태로 주거공간을 재구성하게 되면 보다 더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을 것 같다”며 “큰 시공이 아니면 직접하는 것이 어렵지 않고 비용도 절약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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