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펩시 담으려 사이즈 작게?"... 감 떨어진 롯데리아 '굿즈' 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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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펩시 담으려 사이즈 작게?"... 감 떨어진 롯데리아 '굿즈' 마케팅
  • 김보라 기자
  • 승인 2020.08.04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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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킨, 줄서도 못사는데... 롯데리아 '폴딩박스' 외면
중고시장서 던킨 4만원대 거래... 마케팅 반응 극과 극
수량은 아직 여유 "인파 안몰려 줄 안서도돼"
소비자 "사이즈 너무작아 아기들 장난감 같아"
"이번 업계 굿즈 아이템 중 가장 실패한 상품" 악평도
롯데리아 폴딩박스가 A4용지와 비슷하다. 사진=온라인커뮤니티.
롯데리아 폴딩박스가 A4용지 크기와 비슷하다. 사진=온라인커뮤니티.

롯데리아 '굿즈마케팅'이 초반 인기몰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롯데리아는 지난달 31일 펩시와 협업해 캠핑용품 '폴딩박스'를 내놨지만, 같은 날 출시한 던킨의 '폴딩박스'에 비해 소비자 반응이 미지근하다.

최근 업계에선 캠핑과 연관된 굿즈를 내놓고 있다. 스타벅스 서머레디백과 서머체어, 할리스커피의 '릴렉스체어와 파라솔 세트', 투썸플레이스 '피크닉 테이블 화이트', 던킨 '폴딩박스' 등 출시했다. 이는 해외여행 길이 막힌 소비자들이 국내 여행으로 눈을 돌리면서 캠핑에 대한 관심과 수요 증가가 굿즈 제작에도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롯데리아가 기획한 펩시 피크닉 폴딩박스는 가로 34cm, 세로 25cm, 높이 13cm 규격의 피크닉 박스로 스티커와 휴대용 가방에 제공되며, 햄버거 세트 구매 시 개당 9500원에, 단품 구매할 때 1만6000원에 살 수 있다.

사진= 롯데리아.
사진= 롯데리아.

하지만, 롯데리아 폴딩박스 굿즈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은 미지근하기만 하다.

실제로 롯데리아 굿즈 폴딩박스를 받으려고 새벽부터 나와 매장 앞에서 긴 줄을 서거나, 수량이 모자라서 줄을 섰던 소비자들이 아쉬워 집에 돌아가는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또한 두 배 이상의 가격을 높여 되파는 '중고거래'도 찾아보기 어려웠다. 해당 제품은 중고 거래사이트에서 최고 2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판매 금액보다 4000원가량 높은 가격이다.

이러한 소비자들의 외면은 휴대성을 높이기 위한 '작은 사이즈' 때문으로 분석된다. 롯데리아 폴딩박스는 성인 손바닥 2개 크기 혹은 A4용지보다 살짝 큰 사이즈로 아담하다. 휴대성을 높이기 위함이지만, 일반적인 폴딩박스의 1/3 크기로 아쉬움을 남겼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소비자들은 "펩시가 붙어있는 이유가 펩시 캔콜라 담을만한 크기여서 그런 것이냐", "세 살 아들 테이블로 써야 할 정도로 작다.", "너무 작아서 활용도가 높지 않을 것 같다" "이번 업계 굿즈 아이템 중 가장 실패한 상품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같은 날 북유럽 아웃도어 브랜드 '노르디스크(Nordisk)'와 협업해 폴딩박스를 출시한 던킨은 호조를 보였다. 던킨 폴딩박스는 당일 대부분 매장에서 현장 판매 시작과 동시에 품절됐으며, 매장 오픈 이전 새벽 시간부터 매장 앞에 줄을 서서 기다리기까지 했다. 중고거래 장터에서는 던킨 폴딩박스 제품을 최고 4만 원대에 거래했다. 일부 판매자들은 앞서 품절 대란을 일으켰던 다른 굿즈 제품과의 교환을 원한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롯데리아 관계자는 "롯데리아 폴딩박스는 사전예약 신청을 받지 않아서 매장을 방문하면 바로 구매할 수 있고 줄까지 서는 매장은 거의 없다"면서 "롯데리아 매장이(1340개) 많기 때문에 굿즈 제품을 구매하기 위해 몰리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상권 영향에 따라 조기 소진된 매장이 있긴 하지만, 대부분에 매장에선 아직 재고가 남아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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