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모를 코로나 터널에... 금융사 수장들 휴가도 '깜깜'
상태바
끝모를 코로나 터널에... 금융사 수장들 휴가도 '깜깜'
  • 오창균 기자
  • 승인 2020.08.03 17: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조용병·김정태, 휴가 반납까지 검토
휴가보다는 하반기 경영구상이 우선
(좌측부터)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사진=시장경제 DB
(좌측부터)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사진=시장경제 DB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국내 주요 금융사 수장들이 여름휴가 일정을 잡지 못하고 하반기 경영구상에 몰두하고 있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가족들과 짧은 국내 여행을 다녀온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이번주부터 휴가에 들어간 진옥동 신한은행장, 이달 중순 지방 농촌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손병환 NH농협은행장을 제외한 대부분의 금융사 수장들은 여전히 휴가 계획을 확정 짓지 못하고 있다.

우리금융그룹은 "코로나 여파로 금융환경이 어려운 상황이라 손태승 회장께서 휴가 일정을 잡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손태승 회장은 지난해 8월 초 휴가를 내고 국내에서 가족과 함께 휴식을 취했다. 올해 취임한 권광석 우리은행장도 하계휴가 일정을 잡지 못한 채 하반기 경영전략을 고민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과 지성규 하나은행장도 아직 정확한 휴가 일정을 잡지 못했다. 김정태 회장은 지난해 휴가를 반납하고 업무에 전념한 만큼 올해도 휴가를 반납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8월 초 폭염 속에서 농가를 방문했던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의 휴가 일정도 미정이다. 김광수 회장은 휴가를 낼 경우 자택에서 머무르며 독서를 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하반기 경제·금융환경을 살펴보기에 여념이 없다. 조용병 회장은 코로나 사태의 심각성을 감안해 휴가를 반납하는 방안까지 검토 중이다.

허인 KB국민은행장은 코로나 사태로 인해 지연되고 있는 인도네시아 부코핀은행 인수 작업으로 휴가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다.

사모펀드 사태 수습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국회 정무위원회 업무보고 일정을 소화한 후 7일 하루를 주말에 붙여 쉴 예정이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3일부터 7일까지 닷새간 자택이 있는 춘천에서 지낼 예정이다. 윤석헌 원장은 1998년부터 2010년까지 춘천에 있는 한림대에서 교수로 지냈다. 윤석헌 원장의 모친도 춘천에 거주하고 있다.


관련기사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