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6명 투여했지만... '렘데시비르' 코로나 치료효과 미지수
상태바
106명 투여했지만... '렘데시비르' 코로나 치료효과 미지수
  • 이준영 기자
  • 승인 2020.08.02 16: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구체적 효과 발표 없어... 추가 구입 논의 할 듯
혈장치료제 빠르면 10일부터 임상 돌입
렘데시비르 제품 이미지. 사진= 분당서울대병원
렘데시비르 제품 이미지. 사진= 분당서울대병원

방역당국이 코로나19 치료제로 알려진 '렘데시비르'를 현재까지 106명에게 투여했다고 1일 밝혔다. 하지만 100% 효과를 보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향후 추가 구매에 나설지는 미지수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을 통해 "특례수입한 렘데시비르의 경우 7월 31일까지 106명의 중증환자에게 공급했다"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올해 6월 29일 렘데시비르 제조사인 길리어드와 렘데비시르 무상공급 계약을 체결해, 7월 1일부터 공급을 진행했다.

렘데시비르 투약 기준 대상은 폐렴이 있으면서 산소치료가 필요한 중증환자다. 방역당국이 제시한 렘데시비르 투약대상자 기준은 ▲흉부엑스선 또는 CT 상 폐렴 소견 ▲산소포화도(Room air PaO2) 94% 이하 ▲산소치료를 시행하는 사람(기계호흡, ECMO, Low flow, High flow) ▲증상 발생 후 10일이 경과되지 않는 환자 등이며, 4가지 기준이 모두 해당해야 한다.

당국은 코로나19 치료제로 기대를 모은 렘데시비르 효능에 대한 명확한 답을 내놓지 못했다. 8월 중 가격협상을 거쳐 추가 구매를 진행해야 하지만 아직 결론을 내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국내 코로나19 혈장 치료제에 관심이 모인다. 혈장치료제는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액 속에 들어있는 액체 성분인 혈장을 대량으로 수집한 후 여러 공정을 거쳐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무력화할 수 있는 중화항체를 농축·제제화한 의약품이다.

현재 GC녹십자가 국립보건연구원과 함께 혈장치료제 'GC5131A' 개발을 진행 중이다.

이미 제제 생산이 가능한 만큼 완치자로부터 혈장을 공여받아 지난달 18일부터 제제 생산을 시작했으며 이달 10일 임상시험용 제조 공정이 완료되면 임상시험 준비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다.

GC녹십자는 지난달 29일 임상 2상 IND(임상시험계획서)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청한 상태다. 식약처가 이를 승인하면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중앙대병원, 고대안산병원, 충남대병원 등 5개 병원에서 60명을 대상으로 약물 적정 용량과 안전성, 유효성 등을 확인한다.


관련기사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