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거주자들 '패닉바잉'... 타지역 아파트 매입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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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거주자들 '패닉바잉'... 타지역 아파트 매입 '역대 최대'
  • 정규호 기자
  • 승인 2020.08.02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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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3만1890채 매입, 통계작성 이래 최고
"더 오르기 전에 사자"... 패닉바잉 현상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사진=시장경제신문DB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사진=시장경제신문DB

서울 시민이 아파트를 가장 많이 시기는 ‘2020년’인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대책에도 불구하고 서울 아파트 매매값과 전셋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자 ‘집값이 더 오를 수 있다’는 불안감에 따른 ‘패닉 바잉’(Panic Buying·공포에 의한 사재기)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한국감정원의 아파트매매 거래현황을 살펴본 결과, 올해 상반기 서울 거주자가 전국 아파트에 매입한 거래량은 3만 1890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감정원이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6년 이후 역대 최고치다.

서울 거주자들이 경기도와 인천 아파트에 사들인 거래량도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올해 상반기 서울 거주자가 경기도 아파트에 매입한 거래량은 2만 1998건으로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이며 상반기 연 평균 1만 776건에도 2배 이상에 달했다

서울 거주자가 가장 매입한 경기도 지역은 ‘고양시’로 올해 상반기에만 2819건으로 나타났다. 이어 남양주시에는 2371건, 용인시 1953건, 김포시 1504건, 수원시 1502건, 의정부시 1315건 등으로 나타났다.

또한, 서울 거주자가 매입한 인천 아파트는 상반기 연 평균 1396건 수준이었지만, 올해에는 3143건으로 조사돼 연 평균에 125% 상승했고, 역대 최고 거래량을 기록했다.

인천에서도 서울 거주자가 가장 많이 매입한 곳은 ‘부평구’로 올해 상반기 거래량이 665건으로 나타났다. 이어 서구 622건, 연수구 582건, 남동구 469건으로 조사됐다.

한편, 올해 7월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은 9억 2787만원으로 전년대비 7072만원 올랐고, 8.25% 상승률을 보였다.

오대열 경제만랩 리서치팀장은 “22번의 정부의 부동산 규제에도 서울 아파트 가격은 여전히 치솟고 있고, 최근에는 전셋값 마저 올라가 주거 불안정을 느낀 서울 거주자들이 늘어나 경기도나 인천으로 아파트 매입하는 분위기는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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