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 치닫는 홈플러스 사태... 노조 "노동부, 근로감독 나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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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 치닫는 홈플러스 사태... 노조 "노동부, 근로감독 나서라"
  • 이준영 기자
  • 승인 2020.07.28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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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부 적극적 개입 촉구... 홈플러스 "언론플레이" 지적
홈플러스 노조가 27일 서울고용노동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는 모습. 사진= 홈플러스 노조
홈플러스 노조가 27일 서울고용노동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는 모습. 사진= 홈플러스 노조

홈플러스 노사 간 대립이 더욱 팽팽해지고 있다. 노조 측은 27일 서울고용노동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측의 부당 노동행위를 주장하며 고용노동부의 적극적인 개입을 촉구했다. 반면 홈플러스 측은 노조의 언론플레이가 도를 넘었다고 맞섰다.

홈플러스 노조는 27일 오전 10시 서울고용노동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홈플러스 노동자들의 폐점매각저지투쟁과 2020년 임단협투쟁을 위축시키려는 회사의 부당노동행위가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다"고 주장했다. 

노조 측에 따르면 사측이 조합원 고소고발과 징계협박을 남발하고, 매장출입을 제한하는 등 조합의 정당한 활동과 투쟁을 방해하고 위축했다고 호소했다. 또한 정당한 절차를 거친 합법적인 쟁의행위를 방해할 목적으로 매장 관리자들을 동원해 쟁의행위를 불법채증하고 조합원들에게 고성을 지르며 쟁의행위 중단을 종용하는 등의 행위를 조직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노조는 "노동부의 적극적인 개입과 근로감독을 촉구한다"며 "노동부는 홈플러스의 부당노동행위를 더 이상 강건너 불구경 하듯 놔둬서는 안됩니다. 사측의 부당노동행위로 노사관계가 완전히 파탄내고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다면 노동부도 이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홈플러스 노조는 기자회견을 마치고 항의서한을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 전달했다. 

반면, 홈플러스는 노조의 이러한 행동이 도를 넘었다고 지적했다. 노조가 수십명의 조합원을 동원해 점포에 난입해 위력을 행사하는 등 영업방해 행위까지 모자라 직원들에 대한 명예훼손, 조롱행위까지 일삼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임단협 수정 제안을 회사가 아닌 언론에 먼저 제공하는 등의 언론플레이도 일삼고 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홈플러스 노조가 파업 찬성 투표율이 역대 최저로 나오는 등 쟁위행위의 동력을 잃자 무리한 인원 동원 및 집회, 언론플레이를 단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통상 노조의 찬반투표의 경우 90% 이상의 찬성률을 보이는데 반해 이번 찬성률은 홈플러스 노조 설립 이래 최저치인 79.8%에 불과했다"며 "역으로 말하면 20% 이상의 조합원들이 파업에 찬성하지 않는다는 결과로 이는 조합원들 중에서도 '이 시국에 파업은 아니다'는 생각을 반증인 셈"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노조는 지난 6일 회사가 아닌 언론에 ‘2020년도 임단협 수정안’을 발표했다"며 "당시 언론에는 4페이지나 되는 보도자료를 보내면서 정작 회사에는 반나절이 지난 오후에야 달랑 한 장 짜리 공문을 보내왔다. 노조가 도대체 누구와 임단협을 진행하는 것인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홈플러스는 위기 국면 타개를 위해 자산유동화 등 다양한 경영전략을 검토중에 있으며, 이 과정에서 인력에 대한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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