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마크롱 당선, 프랑스 소상공인 얼굴에는 '웃음꽃'
상태바
佛 마크롱 당선, 프랑스 소상공인 얼굴에는 '웃음꽃'
  • 방성주 기자 정규호 기자
  • 승인 2017.05.12 06: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프랑스 대통령 당선자 에마뉴엘 마크롱(Emmanuel Macron) 사진 = En Marche! Web page

[방성주의 글로벌 성공시대] 프랑스에서는 대선 이후 소상공인들의 얼굴에 웃음꽃이 피었다. '친기업 정책'을 공약으로 내건 에마뉴엘 마크롱(Emmanuel Macron)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됐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는 지난 9일 "경제규제 완화를 약속한 마크롱 후보가 당선되자 프랑스 소상공인들이 경제 부흥을 기대하고 있다"며 프랑스 경제가 희망으로 가득하다고 보도했다. 프랑스 주가 또한 고공행진 중이며 최근 5년 내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처럼 마크롱의 당선이 프랑스 경제에 희망을 불어놓고 있는 것으로 평가 받는 이유는 그가 친기업 정책을 광폭으로 진행할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마크롱은 올랑드(Hollande) 대통령 비서관과 경제장관으로 일하면서 좌파 정권에 실망해 자리를 박차고 나온 인물이다. 경제 장관으로 재임시 시장주의 정책을 펼쳐 '친기업 정책의 전도사'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런 배경을 가진 그가 유력 당선 후보로 부상하자 프랑스 경제엔 낙관적 전망이 나타났다. 

佛 소상공인들의 얼굴에 웃음꽃을 선물한 마크롱의 경제 정책은 '법인세 인하'부터 시작한다. 마크롱은 종전 33%의 법인세를 22%로 낮춘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물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먼저 법인세 20% 포인트 인하하는 공약을 내놓았 듯이 세율 인하는 세계적 흐름이며 특별히 주목받을 만한 정책이 아니다. 하지만 마크롱은 정부 규모와 재정 적자를 줄이는 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해 법인세 인하가 현실성 있는 공약으로 평가되고 있다.

마크롱의 일자리 창출 공약 또한 소상공인들의 사업에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일자리 공약은 '직업훈련'과 '노동규제 완화' 정책 두 가지로 구성된다. 그는 2022년까지 직업훈련에 62조 원을 쏟아부어 私기업 고용을 늘리는 한편, 공공부문 일자리 12만 개를 줄이는 공약을 내걸었다. 또 그는 소규모 사업자들의 불편함을 덜기 위해 고용자와 근로자가 협상을 통해 근무시간과 급여를 결정할 수 있도록 고용규제를 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정책을 프랑스 국민들이 신뢰할 수 이유는 마크롱의 과거 행적과 공약 실천 의지가 강력하게 작용했기 때문이다.  마크롱은 경제장관 당시 프랑스의 전통을 깨고 일요일 영업을 허가한 장본인으로 개혁가의 입지를 굳혔다. 더불어 그는 친기업 법안을 행정명령으로 빠르게 실행할 것이라는 주장도 서슴치 않는다. 프랑스인들은 마크롱이 "프랑스뿐 아니라 유럽을 위해 많은 일을 했다"며 "그가 경제를 상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마크롱과 그의 정당 '앙마르슈'는 중도 노선을 표방해 대통령이 됐지만 그의 경제 정책은 시장주의를 옹호하는 보수주의에 가깝다. 노동규제 완화와, 세율 인하, 자유무역협정을 지지하고 프랑스가 유로존에 남길 바라는 마크롱은 '자유시장경제의 전도사'로 평가받고 있기도 하다. 상승곡선에 안착한 프랑스 경제지표는 소상공인들이 마크롱과 같은 지도자를 원한다는 증거가 될 수 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