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2분기 순익 9818억... 전 분기比 34.6%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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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2분기 순익 9818억... 전 분기比 34.6% 증가
  • 김태영 기자
  • 승인 2020.07.21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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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조한 이자·순수수료 이익 확대
국민銀, 기타영업손익 상당 부분 회복
"코로나 사태에도 견실한 자본력과 이익 안전성 시현"
KB금융그룹 2분기 경영실적 발표. 사진=KB금융그룹 제공
KB금융그룹 2분기 경영실적 발표. 사진=KB금융 제공

KB금융그룹이 올해 2분기 981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고 21일 공시했다. 전(前) 분기 대비 2523억원(34.6%) 증가한 실적이다.

금융시장 안정화에 따른 기타영업손익 회복과 증권·카드 등 비은행 계열사의 수수료이익 확대, 보험손익 실적이 개선됐다는 분석이다.

무엇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는 평가다. 앞서 시장에서 추정한 KB금융 2분기 실적 전망치(컨센서스)는 8000억원 수준이었다. 

급증한 대출 수요와 코로나 악재를 이겨내고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한 셈이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촉발된 경기침체와 금리하락이 이어진 어려운 영업환경 속에서도 견고한 여신성장과 비은행 부문 강화의 결실로 그룹의 안정적인 이익창출력을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6.8%(1255억원) 감소했다. 이자이익과 순수수료이익의 견고한 성장에도 불구하고 미래 경기전망 시나리오를 적용해 선제적으로 추가 대손충당금을 적립한 영향이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실제 KB금융의 2분기 신용손실 충당금 전입액은 2960억원이다. 전년 동기(1021억원)에 비해 3배 가까이 증가했다.

KB금융 관계자는 "보수적인 관점에서 경기침체 장기화에 따른 건전성 악화 가능성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했다"며 "잠재부실 여신에 대해 상시 모니터링을 가동하고 정교한 사후관리를 실시하는 등 그룹의 건전성과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반기 순이자이익은 4조6832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했다. 기준금리 인하와 안심전환대출 취급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축소에도 불구하고 은행과 카드의 견조한 여신성장을 통해 증가세를 이어갔다.

순수수료이익도 21.6% 증가한 1조3813억원을 달성했다. 주식거래대금 관련 수탁수수료와 IB(투자은행) 수수료 중심으로 증권업수입수수료가 큰 폭으로 확대됐다. 카드 이용금액 증가와 비용 절감 노력의 결실로 신용카드 수수료 손익이 증가하는 등 비은행 부문 실적이 증대됐다.

계열사별로 살펴보면 KB국민은행의 2분기 당기순이익은 6604억원으로 집계됐다. 전 분기 대비 12.6% 증가했다. 선제적 대손충당금 적립에도 불구하고 지난 1분기 일시적으로 큰 폭의 손실을 기록했던 기타영업손익이 2분기 들어 상당부분 회복됐다는 분석이다.

KB손해보험은 2분기에 66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전 분기 대비 13.5% 감소했다. 장기보험과 자동차손해율 개선에도 불구하고 배당수익 감소, 해외대체자산 손상차손 등 투자영업이익이 감소했다.

KB국민카드는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817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카드론·할부금융 등 금융자산 성장과 카드 이용금액 증가, 비용절감 노력 등이 순익 증가를 견인했다는 설명이다.

KB증권은 2분기에 150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지난 1분기 기록했던 적자에서 벗어나 한 분기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KB증권 관계자는 "자산관리(WM) 부문에선 개인거래대금이 증가한 가운데 프라임 클럽 서비스 도입과 타 플랫폼 제휴 등으로 신규고객이 확대돼 브로커리지 수익이 증가했다"며 "해외주식 고객과 수익도 나란히 늘었는데 온라인 고객자산 10조원 달성과 업계 최초 구독경제 모델 자산관리 서비스 프라임클럽의 가입자가 2만명을 돌파한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KB금융그룹은 오는 3분기 푸르덴셜생명보험 인수를 마무리할 전망이다. 김기환 KB금융그룹 부사장 겸 CFO(최고재무관리자)는 "지난 4월 캄보디아 최대 마이크로 파이낸사인 프라삭을 손자회사로 편입하고, 6월에는 세계적 투자기업 칼라일 그룹과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며 "3분기에는 푸르덴셜생명보험 인수를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과제들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공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우량 계열사를 잇따라 확보하면서 리딩금융그룹의 위상을 더해가고 있다. KB금융은 계열사 간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그룹 전체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는 계획이다.

KB금융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초래한 유례없는 위기 상황에서 그룹의 위상에 부응하는 사회적 역할과 책임을 다하면서도 새로운 금융 패러다임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자 한다"며 "그룹의 이익 안정성을 제고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과제들을 차분히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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