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앞두고 '부부창업' 주목하는 5060...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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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앞두고 '부부창업' 주목하는 5060...이유는?
  • 서진기 기자, 연찬모 기자
  • 승인 2017.05.10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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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건비 등 고정비용 감소 및 업무 유연화 강점...실패 시 노후 위기도 고려해야

구조조정 등으로 이탈한 50대 이상 구직자와 은퇴한 베이비붐 세대들이 창업 전선으로 뛰어들고 있다.

특히 경제활동에 나서는 여성들이 점차 늘어남에따라 중장년층 남녀 모두 은퇴 후 창업활동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퇴직을 앞두고 있는 부부들 사이에선 이들을 중심으로 한 부부창업이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10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기준 국내 자영업자는 553만 8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7만명 늘어난 수치다.

1분기 전체 취업자 증가폭이 36만명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새 일자리의 절반가량이 자영업자인 셈이다. 

이 가운데 최근 국내 한 창업조사기관이 내놓은 외식 창업 관련 자료를 보면 총 2021곳의 매장 중 373곳인 18.45%가 부부창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이들 중 42.3%인 157곳은 창업 후 투자 대비(매출액 기준) 30% 이상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인건비 등의 고정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다는 점을 주요 요인으로 꼽았으며, 결구 수익률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미치게 된다고 설명했다.

지속적으로 바뀌게되는 종업원의 관리 부담이 적은 것도 큰 장점이다. 부부 중심으로 매장 전반이 운영되기 때문에 신뢰와 유대를 바탕으로 보다 효율적이라는 분석도 있다.

또 두 명이 조리와 매장 관리, 배달 등의 전반적인 업무를 상황에 따라 유연화시킬 수 있어 업무 분담에도 상당한 효과가 있다는 게 이들의 전언이다.

반면 운영에 실패를 겪게 될 경우 결과적으로 부부의 노후계획에 큰 위기가 닥칠 수 있다는 위험성도 존재한다.

미래에셋은퇴연구소 관계자는 "은퇴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국내 50·60대가 노후에 맞닥뜨리는 5대 위협요인(황혼이혼, 금융사기, 창업실패, 중대질병, 성인자녀) 가운데 창업실패가 가장 큰 리스크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창업 전문가들은 50·60대 부부가 함께 창업에 나설 경우 막연히 높은 수익률만 생각하고 뛰어들기 보다는 투자 대비 수익률이 높으면서도 리스크는 최소화할 수 있는 아이템을 찾아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또 진입장벽이 낮아 특별한 기술 없이도 사업을 운영할 수 있고 소비자들의 접근성이 높은 아이템을 선택하는 다각도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윤인철 광주대학교 물류유통경영학과 교수는 "부부창업의 경우 제대로 준비하지 못한 상태로 생계를 위해 급하게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면서 "임대료와 종업원 인건비 등 고정비를 최대한 줄이고 투자 대비 최고의 효율을 낼 수 있는 아이템을 선정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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