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비앤비, 작년 대비 예약건수 증가율 분석
경기 양평 80%, 속초 70% 이상 증가
"거주지역서 가깝고, 한적한 곳 선호"
경기 양평 80%, 속초 70% 이상 증가
"거주지역서 가깝고, 한적한 곳 선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해외 여행 길이 사실상 막히면서 한 동안 외면받았던 국내 여행이 반짝 특수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숙박공유플래폼 에어비앤비는 19일, 지난달 7~13일을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에약 건수가 증가한 국내 여행지를 분석·발표했다. 그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예약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 1~3위는 경기 양평, 강원 속초, 강릉·전북 전주(공동 3위)로 조사됐다. 이들 지역의 예약증가율은 각각 80%, 70%, 60%였다.
양평은 수도권 전철 경의중앙선을 타면 도심에서 1시간 안에 갈 수 있다. 남한강과 용문산을 끼고 있어 볼거리, 즐길거리가 풍부하다. 속초와 강릉은 고속도로 개통으로 서울 및 수도권 거주자의 접근성이 뛰어나다. 전주는 호남을 대표하는 전통 관광명소이면서 먹거리를 중심으로 한 콘텐츠 경쟁력이 우수하다. 4곳 모두 접근성과 지역 특성을 잘 살린 체험형 관광상품이 높은 평가를 얻고 있다.
에어비앤비가 지난달 13일부터 이달 12일까지 한 달 동안, 지난해보다 체험프로그램 예약이 증가한 국내 여행지를 조사한 결과를 보면, 1위는 속초로 증가율이 3.2배에 달했다. 이어 제주(2.2배), 강릉(1.7배) 순이었다. 체험형 관광 상품의 만족도가 침체된 국내 관광에 활력을 불어넣는 전기가 될 수도 있음을 보여주는 조사결과이다.
에어비앤비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거주지와 가까우면서도 한적한 지역을 찾는 수요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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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원석 기자
wonseok@meconomynews.com
산업부장입니다. 겸손하게 경청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