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콕 늘며 '디지털 성범죄' 급증... 상황별 대처법 교육시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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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콕 늘며 '디지털 성범죄' 급증... 상황별 대처법 교육시켜야"
  • 정규호 기자
  • 승인 2020.07.17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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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보안협회, 압구정高 교직원 대상 예방 교육
사진=한국사이버보안협회
사진=한국사이버보안협회

한국사이버보안협회가 디지털 성범죄 예방 교육에 앞장서고 있다.

협회는 지난 5월 지자체로는 처음으로 고양시와 청소년 성범죄 예방과 관련한 업무협약을 맺은 데 이어 6월 29일 서울 압구정고등학교 교직원을 상대로 디지털 성범죄 예방 교육을 진행했다고 최근 밝혔다.

한국사이버보안협회 김현걸 이사장은 “코로나 19 사태 이후 청소년들이 몸캠피싱 같은 디지털 범죄에 노출될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면서 “청소년들의 달라진 생활환경을 감안해 일선 학교 차원에서 사전 예방 교육에 더욱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협회 관계자는 이날 곤혹을 치른 디지털 성범죄 사례를 하나 소개했다. 협회에 따르면 청소년 A군은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하루 종일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자 호기심으로 채팅어플에 들어가 상대방의 권유로 음란영상을 보냈다가 큰 곤혹을 치러야 했다. 영상을 보내자마자 걸려온 전화에는 스마크폰에 저장된 지인들에게 알리겠다며 금품을 요구하는 험악한 남자 목소리가 들려왔기 때문이다. A군은 돈을 마련할 수 없었고 부모님에게 알리기도 무서웠으며 악몽이 시작되는 순간이었다고 설명했다.    

협회에 따르면 코로나 19 여파로 온라인수업 진행 등 실내 활동이 많아지면서 A군처럼 한국사이버보안협회를 통해 몸캠피싱 피해를 호소하는 청소년들이 크게 늘고 있다.

협회 이사장은 “몸캠피싱 범죄조직은 단순히 금품 요구 뿐 아니라 다른 피해자의 현금을 찾아오게 하거나 교통사고를 위장한 보험사기단에 가담하게 하는 등 악랄한 수법으로 청소년들을 괴롭히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한편, 협회는 수치심과 두려움에 신고 조차 하지 못하는 청소년들을 위해 지난해 말부터 24시간 안심 무료 상담 서비스를 개설해 상황별 대처 요령과 함께 추가 피해 예방 방법을 제시해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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