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는 미얀마 깨운다"... IBK기업은행, 금융영토 확장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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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는 미얀마 깨운다"... IBK기업은행, 금융영토 확장 박차
  • 김태영 기자
  • 승인 2020.07.16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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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월 IBK미얀마 법인 출범
"기업·개인금융 부문 강점 현지서 발휘"

IBK기업은행이 미얀마 시장 문을 본격적으로 열게 됐다.

미얀마는 인도양과 태평양을 연결하는 신(新)남방지역의 전략적 요충지다. 연간 6% 이상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며 성장 잠재력이 높은 국가로 평가받는다. 5200만명이 넘는 인구와 풍부한 인·물적 자원을 보유해 중국, 베트남을 잇는 차세대 글로벌 생산기지로 손꼽히고 있다. 

특히 미얀마 금융시장은 인프라는 취약하지만 잠재력이 높아 향후 아시아의 생산거점과 소비시장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이른바 '포스트 베트남'으로 불리며 아시아 최후의 미개척 시장으로 주목받는다.

이에 국내 시중은행들은 미얀마 금융시장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 현지 금융서비스 지원을 위한 금융권들의 보폭이 점차 넓어지는 가운데 기업은행이 오는 1월 'IBK미얀마(IBK Myanmar)' 법인을 출범한다. 중국·인도네시아에 이어 3번째 해외법인이다.

무엇보다 기업은행은 미얀마 현지법인 설립을 통해 보다 다양하고 선진화된 종합금융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또한 중소기업 금융 노하우를 활용해 협력 채널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미얀마에 진출한 중소기업에 대해 실질적인 지원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아울러 비금융서비스 추진 등 글로벌 역량 확대를 위해서도 노력할 예정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현지 진출 사업이 다소 번거로운 상황이지만 비대면 화상 회의 등 기술을 적극 활용해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기업은행은 중국과 인도네시아 현지법인 2개, 지점 9개, 사무소 2개 등 12개국에 59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미얀마가 신남방 지역 공략을 위한 교두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은행은 현지 기업을 대상으로 업무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미 300여개 한국기업들이 미얀마에 진출해 있는 만큼 기업에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또한 아시아개발은행(the Asian Development Bank, ADB) 등 인력파견을 통한 중기금융 노하우 공유와 국제 기구와의 공동 사업 추진할 예정이다.

여신심사·외환·IT 등 중소기업 금융 핵심 업무를 모듈화해 현지 금융기관 니즈를 반영한 맞춤형 솔루션 사업화 추진도 모색하고 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현지은행 인수합병(M&A)·지분투자 등 해외 진출방식의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업은행은 기업·개인금융 부문에서 지닌 강점을 현지에서 발휘하겠다는 전략이다.

16일 기업은행 관계자는 "중소기업의 미얀마 진출이 본격적으로 증가하기 전에 금융기반을 구축해 놓음으로써 신규 진출 기업들의 현지정착과 조기 안정화를 적극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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