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불황 속에도 여성 창업은 관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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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불황 속에도 여성 창업은 관심 ↑
  • 서진기 기자, 연찬모 기자
  • 승인 2017.05.09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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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분기 전체 신설법인 중 여성 법인은 24.9%...전년동기대비 9.7% 상승
지난해 개최된 '제17회 여성창업경진대회' 포스터. 사진=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

역대 최악의 취업난과 생활물가 상승의 이중고로 국내 자영업자 수가 꾸준히 늘고 있는 가운데 여성 중심의 창업이 주목받고 있다. 

경제활동에 뛰어드는 여성은 증가하고 있지만, 출산과 육아 등으로 인한 경력단절로 여성 창업에 대한 관심도는 매년 높아지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여성 신설법인의 수는 2만3070개로 집계됐다. 이는 2012년 1만6747개, 2014년 1만9726개, 2015년 2만2229개에서 지속적으로 증가한 수치다.

올해 1분기 역시 전체 신설법인 중 여성 법인의 비중은 24.9%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7% 상승했다.

이같은 추세에 따라 여성 창업자들을 대상으로 한 창업아이템들도 다양화되고 있다.

프랜차이즈업계 관계자는 "불과 몇년 전만하더라도 여성창업자들이 가장 많이 도전하던 창업아이템은 커피과 분식"이었다며 "현재는 1인 가구의 증가로 이들의 소비트렌드를 반영한 "심플 앤 스몰' 업종이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여성의 섬세함과 꼼꼼함을 강점으로 한 디저트 카페와 소형 프리미엄 베이커리, 테이크아웃 한식 등이 인기 아이템으로 꼽고 있다.

다른 창업아이템에 비해 객단가가 높을 뿐만 아니라 평균 노동시간도 적어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하다는 이유에서다.

프랜차이즈 창업을 선호하는 여성들도 상당수 존재한다. 대다수의 여성 창업자들이 큰 부담을 갖고 있기 때문에 메뉴 개발과 매장 관리, 시장분석 및 홍보 등을 전담해주는 프랜차이즈에 높은 관심을 보인다는 것이다.

또 본사 주도 하에 이뤄지는 체계적인 가맹 시스템 지원으로 매장 운영이 한결 수월해진다는 장점도 있다.

한 전문가는 "여성들의 창업 진출은 소자본 창업시장 규모가 성장하는 원인 중 하나"라며 "운영이 간편하고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제시하는 창업아이템을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 역시 여성 창업 지원에 힘쓰고 있다.

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는 이달 20일까지 여성의 적극적인 창업을 유도하기 위한 제18회 여성창업경진대회에 대한 참가신청을 받는다.

올해로 18회째를 맞은 이 대회는 총 12팀을 선정, 대상팀에게는 1000만원이 지원되는 등 총 3000만원 이상의 상금이 지원된다.

또 사업화 공간 제공, 선배 CEO 멘토링, 맞춤형 컨설팅 등 직간접적인 창업아이템 사업화를 지원하며 중소기업청장상, 이사장상 등 다양하게 시상이 이뤄진다.

참가 자격은 사업아이디어나 창업아이템에 대한 비즈니스모델을 보유한 예비창업팀 및 창업 후 2년 미만의 여성 기업이라면 지원 가능하다.  

이밖에도 특정 분야가 아닌 다양한 분야(지식, 정보산업, 제조, 서비스, 유통 등 산업 전 분야)의 창업아이템으로도 참여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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