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공채, 일정도 못잡은 은행들... "8·9월이나 돼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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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공채, 일정도 못잡은 은행들... "8·9월이나 돼봐야"
  • 오창균 기자
  • 승인 2020.07.10 0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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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고규제·불경기 리스크가 발목
디지털 IT 분야 수시채용은 계속될 듯

시중은행들이 하반기 공개채용을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정부의 규제 강화로 살림살이가 갈수록 쪼그라들면서 대규모 채용을 부담스러워하는 기류가 강하다. 하반기 역성장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더 줄이고 쥐어짜는 긴축경영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이에 상당수 은행들은 대규모 신입공채보다는 수시채용으로 적재적소에 필요한 인력을 충원하겠다는 구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권의 채용 계획이 수시 쪽으로 기울기 시작한 것은 올해 상반기부터다. 시중은행들은 지난 5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상반기 공채가 어려워지자 디지털과 정보기술(IT) 분야를 중심으로 전문인력 수시채용에 나섰다. 

급변하는 금융환경 속에서 비대면 영업이 점차 활성화 되고 있는 점도 수시채용에 힘이 실린 배경으로 꼽힌다. 경쟁사나 다른 IT 기업에 인재를 빼앗기지 않기 위한 일종의 자구책이다. 

저금리·고규제·불경기 리스크 역시 대규모 공채의 발목을 잡고 있다. 신규 수익성 발굴이 어려운데다 상반기 정책성 대출 증가로 리스크마저 커지면서 은행들은 허리띠를 바짝 졸라매고 있는 상황이다. 

하반기에도 수시채용 분위기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9일 은행권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은 하반기 공개채용 일정을 아직까지 확정짓지 못하고 있다. 언택트 전형을 확대하겠다는 결정만 내렸을 뿐이다. 일부 은행들은 영업점 통폐합 규모를 고려해 충원 규모와 시기를 정한다는 방침이다. 대부분 은행들의 하반기 채용 계획이 안갯속인 셈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하반기 전망이 어두운 만큼 채용 규모나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상황이 녹록치 않은 만큼 8월이나 9월이 돼야 공채 얘기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른 시중은행 관계자도 "수시채용은 꾸준히 이뤄질 것 같지만 하반기 컨센선스가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공채 계획이 어떻게 세워질지는 미지수"라고 언급했다. 그는 "디지털 인력 비중을 확대하는 쪽으로 트렌드가 바뀌는 것은 확실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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