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재난지원금"...이마트·롯데마트 2분기 또 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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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재난지원금"...이마트·롯데마트 2분기 또 적자
  • 이준영 기자
  • 승인 2020.07.09 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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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230억원·롯데마트 440억원 손실 전망
이마트 모습. 사진=시장경제신문DB
이마트 모습. 사진=시장경제신문DB

대형마트가 올해 2분기도 부진을 면치 못할 전망이다. 코로나19로 장기화에 재난지원금 사용처 배제까지 겹쳐 고객들의 방문이 줄어든 것이 주된 원인으로 지목된다. 이에 업체들은 오프라인 경쟁력 강화와 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할 것이란 분석이다.

대형마트의 올해 2분기 실적 감소가 예상된다. 특히 재난지원금 사용처에서 제외되면서 5월에만 10%이상 감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8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마트는 올해 2분기 약 21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에 따라 최대 230억원의 손실까지 내다보는 곳도 있다. 이마트 별도 기준은 72억원 영업손실이다.

이마트는 올해 1분기 코로나19 확진자 방문으로 인한 잦은 휴업을 했음에도 전분기 대비 개선됐고, 4월 할인점 매출이 4.4%가 증가하는 등 호조를 보였다.

하지만 5월 매출이 4.7%역신장 한데 이어 6월도 휴일 수 감소로 부진을 면치 못할 것으로 관측된다.

롯데마트 상황도 비슷하다. 롯데쇼핑의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440억원으로 전망된다. 전년 동기대비 51.9%감소한 수치다. 특히 롯데마트는 400억원 이상의 영업손실이 예상된다. 롯데마트는 국내 점포 영업손실만 600억원에 이를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더불어 점포 구조조정을 단행하면서 일회성 비용 증가도 실적 악화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롯데마트와 이마트는 지난해 2분기도 적자를 기록한바 있다. 이마트는 지난해 2분기 영업손실 229억원으로 창사이래 첫 적자를 기록했다. 롯데마트도 340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2분기는 재난지원금 사용처 제외가 가장 큰 영향을 끼쳤다"며 "또 올해 6월이 지난해보다 휴일이 적은 것도 한 몫했다"고 말했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긴근재난지원금 이슈가 부정적 영향으로 크게 작용했다"며 "더불어 2분기는 재산세가 부과되는 시기여서 감익 규모나 영업손실 폭이 더 크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어 "롯데마트는 긴급재난지원금 영향으로 5월 기존점 매출이 10%나 역신장 했고, 6월 역시 휴일 수가 전년 동월보다 3일이나 적어 10% 감소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대형마트는 올해 하반기 실적 반등을 위해 다양한 자구책을 시행중이다. 먼저 이마트는 올해 약 2600억원을 들여 기존 점포 리뉴얼과 유지보수, 시스템 개선 등으로 오프라인 사업 정비에 들어간다. 

롯데마트는 연내 16곳의 부실 점포 폐점에 집중하고, 신선식품의 품질과 초저가 가격 트렌드를 이어갈 방침이다. 특히 최근 초(超)신선식품 전략을 내세워 시간 단위 배송 전략을 펼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하반기는 점포 리뉴얼과 구조조정이 본격 시작되고, 재난지원금 사용기간이 지나 고객들이 다시 마트로 모일 것으로 전망된다"며 "3분기는 좀 나아지지 않겠냐는 전망을 조심스레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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