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을 잘하고 싶은데 어디서 배워야 할지도 모르겠고 엄두가 안나요. 이럴 때 자기한테 어울리는 화장법을 알려주며, 제품까지 추천해 줘 '화알못(화장을 잘 못하는)'인 저에겐 큰 도움이 됐어요"

과거 메이크업 서비스는 연예인이나 웨딩 등 특별한 날에만 받는다는 인식이 강했다. 하지만 최근 퍼스널뷰티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체계적인 진단과 상담을 통해 본인만의 화장 디자인을 찾아주는 '메이크업 살롱'이 주목을 받고있다.

엘크레는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에 위치한 '뷰티 놀이터'이다. 28년 경력의 메이크업 아티스트 이유정 대표가 직접 자신에 맞는 메이크업을 컨설팅하고, 집에서도 원하는 메이크업 스타일을 해볼 수 있도록 메이크업 노하우를 전수한다.

엘크레는 건물 자체가 '뷰티 공간'으로 꾸며졌다. 지하는 헤어숍, 1층 메이크업실, 2층카페 겸 셀프바, 3층 퍼머넌트 메이크업실 등 각 층별로 콘셉트를 지닌 공간으로 구성됐다. 여성들이 선호하는 모든 것을 다 갖춘 뷰티 놀이 공간이다.

30일 오후에 찾은 엘크레 매장에는 퍼스널 코칭을 받고 있는 고객으로 분주한 모습이었다. 기자도 얼굴에 맞는 메이크업을 전문가에게 물어보고 진단 받아볼 수 있는 '퍼스널 컨설팅'을 진행해 봤다.

스타일링바가 있는 1층에서 '퍼스널 메이크업 컨설팅'을 시작했다. 가장 먼저 집에서 하고 온 메이크업을 클렌징했다. 클렌징 밤 제품을 이용해 화장품을 녹인 후 폼클렌저로 피부를 깨끗하게 만들었다. 이후 필링젤로 피부 속 피지 및 각질까지 제거하며 완벽하게 클렌징을 했다. 클렌징 제품에 대해 피부 자극을 최소화하는 안전한 성분으로 민감한 피부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고 업체측은 설명했다.

두번째 단계로는 나의 얼굴에 맞는 아이브로우 디자인을 찾는 작업을 했다. 핀셋으로 기자의 눈썹에서 숱이 많은 부분을 뽑고, 자르고 정리했다. 신기하게도 정리한 부분이 입체적으로 바뀌면서 전체적인 얼굴 이미지에서 세련미를 느껴졌다.

엘크레 이유정 본부장은 "화장에 있어서 눈썹이 굉장히 중요하다. 여배우들은 메이크업에서 피부와 눈썹을 50:50으로 볼 정도로 중요하게 생각한다"라며 "눈썹은 기성복이 아니다. 일자・아치・라운드형으로 획일화해 모양을 잡는 건 1차원적인 접근법이다. 나만의 틀을 찾고 인상을 보완해주는 맞춤형 눈썹 컨설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세번째로는 피부 표현 메이크업 조언을 받았다. 기자는 눈주위에 다크서클이 자리잡고 있어 어둡고 칙칙한 편이다. 이에 이 본부장은 피치색상의 컬러 코렉팅 제품으로 어두운 부분에 발라 화사한 피부 바탕을 만들어줬다. 이어 수분을 머금은 스펀지를 이용해 파운데이션을 4~5겹 쌓아 올렸다.

이 본부장은 "파운데이션을 브러시에 묻힌 뒤 여러 번 덜어내 양을 조절한 뒤 피부에 바르면 훨씬 예쁜 피부 표현이 가능하다"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색조화장에 대한 컨설팅을 통해 다양한 팁을 전수받았다. 장소와 시간, 본인이 입고 있는 옷에 따라 색깔과 스타일을 다르게 표현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엘크레에는 메이크업 컨설팅 서비스뿐만 아니라, 뷰티전문가와 소통할 수 있는 공간들이 자리잡고 있다.

지하에는 헤어컨설팅 공간이다. 본인 얼굴형에 맞는 헤어디자인을 추천해주고, 컬러톤 등 조언해주는 공간이다. 2층에는 카페와 셀프바가 있다. 카페에서 커피 한 잔 시키고 셀프바에 앉아서 제품을 써보며 친구들과 '화장 놀이'를 할 수 있고, 전문가에게 화장을 코칭받고 변화를 직접 느끼며 돌아갈 수 있는 공간이다. 특히 다양한 소품들과 조명들로 '사진 맛집'으로 알려져있다.

3층에 위치한 세미퍼머넌트 메이크업(반영구 화장) 공간은 1층에서 본인에 맞는 아이브로우 디자인을 컨설팅 받은 뒤 시술받을 수 있는 곳이다. 많은 여성들이 아침마다 눈썹과 아이라인 그리며 시간을 많이 할애하는데 이런 고민을 해결할 수 있다. 특히 엘크레 퍼머넌트는 메이크업 아티스트와 퍼머넌트 전문가가 만나 높은 만족감을 주는 것이 특징이다.

이 본부장은 "메이크업에 관심 많은 초보자들이 주로 유튜브나 SNS통해 배우는데, 영상 그대로 표현하다가 본인과 어울리지 않아서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며 "성형하지 않고 현장에서 퍼스널 디자인 꿀팁을 배울 수 있는 공간"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