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광석 우리은행장, 조직개편 단행... '제로베이스 혁신' 막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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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광석 우리은행장, 조직개편 단행... '제로베이스 혁신' 막 올랐다
  • 김태영 기자
  • 승인 2020.07.03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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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력 제고·고객 중심·디지털 전환
'특공대 역할' 애자일 조직 체계 도입
투자상품전략단·DT추진단·증권운용부 신설
권광석 우리은행장. 사진=우리은행 제공
권광석 우리은행장. 사진=우리은행 제공

우리은행이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번 개편은 권광석 우리은행장의 '제로베이스 혁신'을 본격 추진하고자 ▲조직 활력 제고 ▲고객중심 투자 전략 강화 ▲디지털전환 선도은행 ▲신(新)수익 기반 확보에 중점을 두고 있다.

먼저 우리은행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급변하는 금융환경에 민첩하게 대응하기 위해 애자일 조직 체계를 도입한다. 부서와 팀의 중간 형태인 '액트(ACT, Agile Core Team)' 조직을 신설한다. 새로운 사업기회를 발굴·추진하기 위한 특공대 역할을 수행한다는 구상이다.

이 조직은 필요하다면 수시로 설립돼 경영진으로부터 부여 받은 미션을 수행한다. 리더(장)는 부서장의 권한을 갖고 내부 지원업무는 소관부서가 대행함으로써 권한은 키우고 업무는 간소화했다.

또한 우리은행은 자산관리그룹 내 '투자상품전략단'을 신설했다. '투자상품전략단'은 펀드·신탁 등 자산관리 상품을 총괄해 포트폴리오 중심의 상품전략 수립 역할을 수행한다. 고객 중심의 포트폴리오 상품전략 추진을 통해 자산관리 영업을 재건할 계획이다.

아울러 상품전략 수립의 전문성과 상품개발·검증 역량 강화를 동시에 추구할 방침이다. 고객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투자전략은 물론 고객의 투자위험을 보다 더 세심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디지털 분야에는 'DT추진단'을 신설했다. 'DT추진단'에는 디지털전략부, 빅데이터사업부, AI사업부, 디지털사업부, 스마트앱개발부가 배치된다. 은행의 전체적인 디지털 전략과 신기술 적용 분야 확대·디지털 마케팅과 채널을 총괄하는 미션을 수행하게 될 예정이다.

특히 AI사업부는 신기술을 은행사업에 적용하는 연구 지원을 통해 날로 치열해지는 금융 기술 경쟁에서 앞서 나갈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우리은행 측은 전했다.

또한 개인그룹의 고객센터를 디지털금융그룹으로 옮겨 스마트고객부와 동일 그룹 내에 편제했다. 비대면 고객 관리 체계를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이를 통해 인·아웃바운드 간 긴밀한 협력을 제고하고 대고객 서비스와 프로세스를 혁신한다는 복안이다.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저금리 시대를 이겨내기 위한 사업역량 강화도 추진한다. 먼저 자기 자본을 운용해 수익을 창출하기 위한 '증권운용부'를 신설한다. 유가증권 운용과 관련한 역량을 키우고 다양한 운영전략을 실행함으로써 예대마진 의존도를 점차 낮춰 가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글로벌과 IB 비즈니스 확대를 추진하기 위해 '글로벌IB심사부'도 신설한다. '글로벌IB심사부'는 현재 싱가포르에 소재한 아시아심사센터와 대기업심사부의 글로벌IB심사팀을 통합해 글로벌여신과 IB여신을 전담하는 업무를 수행한다. 글로벌과 IB대출 심사 분야의 특수한 성격과 전문성을 고려해 조직을 신설하겠다는 것이다. 금융 지원을 보다 면밀하게 살펴보도록 하겠다는 의미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제로베이스 혁신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은행 전체가 활력을 되찾아 새롭게 도약할 계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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