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력 약한 임산부 코로나19 감염 특히 주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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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력 약한 임산부 코로나19 감염 특히 주의해야"
  • 설동훈 기자
  • 승인 2020.07.03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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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산 위험 등 감염 위험 차단 노력 필요"
임산부가 코로나19에 감염 시 조산 위험은 물론 중환자실 입실, 기계호흡 가능성이 높아 감염 예방을 위한 주의가 필요하다.사진=픽사베이
임산부가 코로나19에 감염 시 조산 위험은 물론 중환자실 입실, 기계호흡 가능성이 높아 감염 예방을 위한 주의가 필요하다.사진=픽사베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재확산의 우려 속에 불안한 일상이 계속되고 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임산부의 경우 바이러스 감염 시 태아에 전염되지 않을까하는 걱정이 앞선다. 임산부는 면역학적으로 코로나19와 같은 바이러스성 호흡기 감염에 취약하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실제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데이터에 따르면 임산부의 경우 일반 여성에 비해 코로나19 감염 시 입원치료, 중환자실 입실 가능성, 기계호흡(기관 내 삽관) 가능성이 모두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희대학교병원 산부인과 이슬기 교수의 도움말을 통해 임산부들이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주의해야 할 사항들에 대해 알아본다.

사회적 거리두기·철저한 개인위생, 정기 산전 검진해야

감염과 관련, 산모들이 주의해야 할 점들은 일반인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철저한 개인위생을 통해 감염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고 사람들과의 만남을 최대한 줄이는 것이 좋다.

필요한 영양제나 약은 최소 한 달분 이상을 챙겨 놓아 불필요한 외출은 삼가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다. 외출이 꼭 필요할 때는 마스크를 꼭 착용하고, 사람이 많이 모일 수 있는 대중교통은 피하는 것이 좋다.

이슬기 교수는 “사회적 거리두기는 필수적이지만 정기적인 산전 검진은 산모와 태아에게 중요하기 때문에 주기적인 산과 진료와 초음파 검사는 반드시 해야 한다”며 “천식 등 호흡기 기저질환이 있는 산모라면 더욱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고, 고열이나 기침 등의 증상이 있을 때에는 가까운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손 위생 또한 중요하다. 외부의 물건을 만지게 되면 개인 손 소독제를 지참해 수시로 손 소독을 하고, 귀가하면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비누로 깨끗하게 손을 씻어야 한다. 그리고 최대한 손으로 입 주위와 눈가를 만지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좋다.

감염이 태아에 미치는 영향 미지수, 하지만 안심은 금물

산모의 가장 큰 걱정은 감염에 의해 태아에게 미치는 영향이다. 현재까지 정확한 데이터가 없고 입증된 사례도 없기 때문에 명확히 답변을 내리기는 어렵다.

물론 최근 신생아 감염 사례가 발생했지만, 출생 직후 감염인지, 자궁 내 감염인지 감염 경로는 알 수 없는 상태이다. 또한 코로나 감염으로 인한 기형아 발생 가능성도 보고된 사례가 없기 때문에 감염을 주의하며 앞으로의 추이를 유심히 지켜보는 것을 권장한다.

이슬기 교수는 “최근 미국의 경우 태반을 통한 자궁 내 감염 사례와 코로나 감염은 조산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도 있는 만큼 산모들의 감염 위험 차단이 중요하다”며 “감염에 취약한 산모와 태아의 건강을 위해 산모 본인의 주의는 물론 주변의 배려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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