콤팩트·SUV·스포츠카까지... 올 하반기 고성능 전기차 쏟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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콤팩트·SUV·스포츠카까지... 올 하반기 고성능 전기차 쏟아진다
  • 배소라 기자
  • 승인 2020.07.02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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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전기차 시장 판매 규모 매년 늘어
수입차, 시장 선점위해 신차 본격 출시
왼쪽부터 뉴 푸조 e-208과 e-2008 SUV. 사진=푸조코리아
왼쪽부터 뉴 푸조 e-208과 e-2008 SUV. 사진=푸조코리아

전기차 시장 규모가 빠르게 커지면서 수입 자동차업계가 올 하반기 새로운 전기차를 앞다퉈 내놓는다.

순수 전기자동차(EV, Electric Vehicle)는 화석연료(가솔린·디젤)를 전혀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배기가스 배출이 없다. 엔진 없이 전기모터로 움직여 소음이나 진동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배기가스 규제가 심화하면서 친환경차로 주목받고 있다.

국내에서도 순수 전기차의 인기는 식을 줄 모른다. 국내 전기차 시장 판매 규모는 2018년 3만 1696대, 지난해에는 3만5063대, 올해 1~5월 1만7961대 등으로 커지고 있다. 이처럼 전기차가 성장세를 보이자 수입차 업계는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출시 계획을 내놓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유럽, 미국 등 해외에서는 소형·SUV·프리미엄·고성능 스포츠카 전기차가 대거 몰려올 예정이다. 

푸조 소형 콤팩트 해치백 전기차 ‘e-208’

우선 푸조는 하반기에 첫 100% 순수 전기차인 'e-208'과 'e-2008'를 국내에 들여올 계획이다. 푸조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전기차 2종의 사전 계약을 받고 있다. 푸조 208과 2008은 2012년과 2013년 글로벌 출시 이후, 전 세계에 295만 대 이상 판매되며 소형 콤팩트 해치백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뉴 푸조 e-208과 e-2008 SUV는 각각 7년과 6년만에 완전 변경 모델로 거듭나며 전동화 파워트레인을 탑재한 모델이다.

두 모델 모두 50kWh 배터리를 탑재했으며 최고 출력 136마력, 최대 토크 26.5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e-208은 1번 충전으로 최대 340km, e-2008 SUV는 최대 310km까지 달릴 수 있다. 두 모델 모두 100kW 출력의 급속 충전기 기준으로 30분에 약 80%의 배터리 충전이 가능하다.

아우디 브랜드 최초 순수 전기차 '아우디 e-트론 55 콰트로'. 사진=아우디코리아
아우디 브랜드 최초 순수 전기차 '아우디 e-트론 55 콰트로'. 사진=아우디코리아

아우디 순수 전기 SUV ‘e-트론’

아우디도 순수 전기 SUV ‘e-트론 55 콰트로(이하 아우디 e-트론)’을 국내에 처음 공개했다. 2025년까지 총 20종 이상 전기차를 선보일 예정인 아우디의 첫 번째 작품이다. e-트론 모델은 두 개의 강력한 전기 모터와 전자식 콰트로라는 새로운 구동 시스템을 장착해 기존 내연기관 모델 못지않은 스포티하고 정교한 주행 성능을 발휘한다. 2.6톤에 달하는 전기차가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데 5.7초 밖에 걸리지 않는다. 최고 시속은 200km로 기존 내연기관차의 성능에도 뒤처지지 않는다. 

아우디코리아는 올해 ‘아우디 e-트론’을 출고 완료한 고객에게 5년간 유효한 100만 원 상당의 충전 크레딧을 제공하고 가정용 충전기 설치를 무료로 지원한다. 

포르쉐 타이칸 4S. 사진=포르쉐
포르쉐 타이칸 4S. 사진=포르쉐

포르쉐 고성능 스포츠카 ‘타이칸’ 

포르쉐코리아는 최초의 순수 전기 스포츠카 타이칸을 올해 하반기 내놓는다. 포르쉐코리아는  타이칸 4S와 타이칸 터보, 타이칸 터보S를 하반기 국내 시장에 출시한다. 판매 가격은 타이칸 4S 1억4560만원, 타이칸 터보 1억9550만원, 타이칸 터보S 2억3360만원이다.

포르쉐코리아는 타이칸 출시와 더불어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마트 성수정과 양재점을 포함해 전국 10여개의 주요 장소와 9개 포르쉐 센터에 국내 최초 320kW 초급속 충전기를 준비중이다. 아울러 전국 120개 장소에 완속 충전기를 설치할 예정이다.

타이칸을 시작으로 포르쉐는 오는 2025년까지 전기차 비중을 50% 수준으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포르쉐코리아는 하반기에 카이엔·카이엔 쿠페 하이브리드 모델과 마칸 GTS, 911타르가, 타르가 4S 헤리티지 디자인 에디션, 타이칸 등을 순차적으로 출시한다. 

EV 시장 2022년 22%까지 고성장 전망

수입차 브랜드들이 앞다퉈 전기차 출시에 나선 건 국내 순수 전기차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KOSME)가 지난 2019년 발표한 ‘KOSME 산업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규모는 전체 자동차 시장 대비 4.1%를 차지하고 있으며, 2022년에는 8.7%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대규모 완성차 기업들이 전기차(EV) 시장으로 본격 진출하면서 이 시장은 연 22% 이상의 고성장이 예상된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중국에 비해 국내 전기차 보급 속도는 더딘 편이지만 향후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국내 시장을 잡기 위한 글로벌 브랜드들의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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