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범(凡)삼성가' 사돈... 주목 받는 아모레 '혼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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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범(凡)삼성가' 사돈... 주목 받는 아모레 '혼맥'
  • 홍성인 기자
  • 승인 2020.06.28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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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배 회장 장녀 서민정, 보광창업투자 홍석준 회장 장남 홍정환과 약혼식
서민정 씨. 사진=아모레퍼시픽
서민정 씨. 사진=아모레퍼시픽

27일 오후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아모레퍼시픽 서경배 회장의 장녀 서민정 씨와 보광창업투자 홍석준 회장의 장남 홍정환 씨가 약혼식을 올렸다.

이에 아모레퍼시픽은 범삼성가와 사돈의 관계로 이어지게 됐다. 보광창업투자 홍석준 회장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부인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의 동생이다.

삼성가와 이어지는 인연인 만큼 이날 약혼식에는 가족들만 모이는 자리임에도 경제계 거물급 인사들이 눈에 띄었다.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을 비롯해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김재열 삼성경제연구소 사장 부부 등이 참석했다. 또, 홍석현 전 중앙일보 회장, 홍정도 중앙일보·JTBC 사장, 홍정인 JTBC스튜디오 본부장 부부, 홍석조 BGF그룹 회장과 아내인 양경희 BGF복지재단 이사장, 홍석규 보광그룹 회장 등도 함께 했다.

다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이날 현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전날 대검찰청 수사심의위원회는 이재용 부회장이 연루돼있는 경영권 불법승계 의혹사건 수사 중단과 불기소를 권고했다.

한편, 서민정 씨와 홍정환 씨는 올해 초 지인의 소개로 만난 후 결혼을 전제로 교제해왔다. 1991년생인 서민정 씨는 2017년 아모레퍼시픽에 평사원으로 입사한 후 잠시 학업을 위해 현업에서 떠나 있다가 2019년 아모레퍼시픽 뷰티영업 전략팀 과장직급으로 복귀했다.

서민정 씨는 서 회장에 이어 아모레퍼시픽그룹 2대 주주로 아모레퍼시픽그룹 지분 2.93%를 갖고 있다. 비상장 계열사인 이니스프리와 에뛰드, 에스쁘아 등의 지분도 각각 18.18%, 19.5%, 19.52%를 보유하고 있다.

홍정환 씨는 1985년생으로 그는 지주사 BGF(0.52%), BGF리테일(1.56%) 등 친가인 보광그룹 관련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삼성가와 사돈 지간이 되면서 혼인을 통해 이어진 인맥도 주목받고 있다.

서경배 회장은 신춘호 농심 회장의 막내딸인 신윤경 씨와 결혼해 당시에 주목을 받았었다. 신춘호 회장은 고(故) 신격호 롯데그룹 창업주의 동생이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작은아버지다. 또, 서경배 회장의 형인 서영배 태평양개발 회장은 방우영 조선일보 명예회장의 장녀와 결혼했다.

보광가 역시 재벌가와 인맥이 두텁다. 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의 장녀인 정현 씨의 남편은 GS그룹 일가인 허서홍 GS에너지 전무이고, 홍석조 BGF리테일 회장은 LS가와 사돈 관계를 맺고 있다. 홍석조 회장의 장남인 홍정국 BGF리테일 부사장은 구자용 LS네트웍스 회장의 딸 희나 씨와 부부의 연을 맺었다.

한편, 업계에서는 두 사람의 약혼으로 사업적인 부분에서도 긍정적 효과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과거 아모레퍼시픽은 뷰티테크기업 웨이웨러블에 투자를 유치한 적이 있으며, 이 기업에 보광창업투자도 투자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근 아모레퍼시픽이 전반적인 체질 개선을 추구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상호간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사업 추구도 기대해 볼 수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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