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감천항 러 선박서 코로나 집단감염... 보건당국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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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감천항 러 선박서 코로나 집단감염... 보건당국 비상
  • 강영범 기자
  • 승인 2020.06.23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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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원 16명 확진, 항운노조 소속 등 150여명 격리

부산 감천항에 입항한 화물선에서 선장을 비롯, 선원 16명이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부산항 보건당국에 초비상이 걸렸다.

23일 부산국립검역소 등에 따르면 지난 21일 부산 감천항에 들어온 러시아 국적 냉동화물선 A호(3933톤)의 승선원 21명 중 16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16명을 제외한 5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추가적인 검사를 검토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A호 전 선장이 러시아에서 확진판정을 받았다는 연락을 받고 선박에 승선해 있던 선원들을 대상으로 검사를 했다.

해당 선박은 냉동화물선(3933t)으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항을 출항해 지난 19일 오전 10시 부산항에 입항한 후 감천항에 정박한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 감천항에 정박중인 러시아 냉동화물선의 모습, 사진=강영범기자

최근 선장이 먼저 발열 증세를 보여 배에서 내려 러시아로 돌아갔으며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선원들에 대한 추가 검사를 실시한 결과 대다수가 감염된 상황이었다.

16명의 확진자들은 모두 부산의료원으로 이송해 치료를 진행할 예정이며 음성 판정을 받은 선원 5명은 선내에 격리된 상태로 대기하고 있다.

또한 해당 선박의 하역 작업 등을 위해 배에 올랐던 부산항운노조원과 선박 수리공 등 160명가량이 접촉자로 분류돼 긴급 격리됐다.

한편, 시 보건당국은 이들 중 61명을 밀접 접촉자로 분류해 자가격리 조치했으며 추가 감염자들이 있는지 검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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