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뱅 예금 이자도 0%대 '찔끔'... "돈 맡길 은행이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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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뱅 예금 이자도 0%대 '찔끔'... "돈 맡길 은행이 없네"
  • 김태영 기자
  • 승인 2020.06.22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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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年 1.00%... 케이뱅크 0.75%
시중은행 이어 합류... '제로금리시대' 본격화
고객 이탈 우려로 시기 조정했으나 금리인하 빠르게 진행되며 동참
카카오뱅크. 사진=시장경제신문 DB

지난달 28일 한국은행이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0.50%로 전격 인하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로 사상 최저치까지 금리를 낮춘 것이다.

이에 시중은행을 시작으로 예·적금 금리 인하가 본격 진행된 가운데 최근 카카오·케이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들도 제로금리 대열에 합류했다.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제공하던 인터넷은행도 일제히 금리 인하를 결정하면서 이자 빙하기가 본격 전개될 전망이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정기예금와 자유적금 상품을 대상으로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연 1.25%에서 1.00%로 인하했다. 자유적금 금리도 1년 만기 기준 연 1.40%에서 1.20%로 낮췄다.

파킹통장 성격의 '세이프박스'의 경우 연 0.70%에서 0.50%로 내렸다. 세이브박스는 매달 이자를 지급하는 수시입출금식 통장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금통위 기준금리 인하에 따라 담당 부서에서 예금금리 인하를 시행했다"고 말했다. 

케이뱅크. 사진=시장경제신문DB

케이뱅크도 정기예금과 입출금통장 금리를 모두 낮췄다. 지난 15일부터 '플러스K 정기예금' 금리는 1년 만기 기준 연 1.05%에서 0.75%로 내렸다. 0.30%p 낮아졌다. '코드K 정기예금'과 '주거래우대 정기예금' 금리도 각각 0.15%p씩 하향 조정됐다.

그 동안 고객 이탈을 우려한 인터넷은행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수신금리 조정 시기를 늦춰왔지만 시장금리가 빠르게 하락하면서 예금금리 인하 행렬에 동참했다는 분석이다.

앞서 6월 현재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은 수신금리를 일제히 인하했다. KB국민은행은 50여개 주요 예·적금 금리를 최대 0.3%p(포인트) 내렸다.

신한은행은 수신금리를 작게는 0.05%p, 많게는 0.5%p 인하했다. 대표 정기예금 상품인 '신한 S드림 정기예금'과 '쏠(SOL) 편한 정기예금' 금리가 1년 만기 0.90%에서 0.60%로 낮아졌다. '신한 주거래 드림 적금' 역시 계약 기간과 관계없이 모두 0.3%p씩 하향 조정됐다.

우리은행도 금리를 작게는 0.05%p, 많게는 1%p 내렸다. 정기예금의 경우 통장을 1년 이상 2년 미만 유지하면 연 0.5% 금리를 받게 된다. 이는 기존 연 0.75%보다 0.25%p 낮아진 수준이다. 주력 예금 상품인 '우리 원(WON) 예금'은 계약기간 관계없이 모두 0.1%p씩 떨어졌다.

NH농협은행도 예·적금 금리를 0.15~0.4%p 내렸다. 기본상품인 일반 정기예금과 자유적립 정기예금 1년 이상 2년 미만 금리가 기존 연 0.7%에서 연 0.45%로 0.25%p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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