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흡입 수술후 부종 빨리 없애려면 활동량 늘려야"
상태바
"지방흡입 수술후 부종 빨리 없애려면 활동량 늘려야"
  • 설동훈 기자
  • 승인 2020.06.20 11: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멍·부종·통증’ 1~2주 사이 완화, 심하면 진료 필요
지방흡입 수술 후 발생하는 멍과 부종, 통증은 1~2주 사이 완화되지만 증상이 심할 경우 진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사진=365mc
지방흡입 수술 후 발생하는 멍과 부종, 통증은 1~2주 사이 완화되지만 증상이 심할 경우 진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사진=365mc

지방흡입 수술은 체형개선을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지방흡입 수술을 시행해도 바로 날씬한 몸매를 가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또 수술 후에는 여러 가지 신체적 변화가 발생하기도 한다.

부산365mc병원 박윤찬 대표병원장의 도움말을 통해 지방흡입 수술 시 발생하는 신체적 변화와 주의사항 등에 대해 알아본다.

수술 후의 ‘멍’, 1주일 기점으로 옅어져

지방흡입 후에는 수술 부위에 시퍼렇게 멍이 든다. 멍은 내부 출혈의 흔적이다. 지방 조직엔 모세혈관이 다수 분포돼 있는데, 지방을 제거하는 수술 과정에서 모세혈관이 자극받다보니 필연적으로 멍이 들게 된다.

박윤찬 대표병원장은 “처음엔 연한 보랏빛으로 보이지만 3~4일에 걸쳐 수술 부위를 중심으로 진해진다”며 “특히 피부가 얇은 사람은 두꺼운 사람에 비해 혈관이 쉽게 비쳐 보여 멍이 더 짙어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멍은 4~5일째에 가장 짙어지다가 1주일 후부터 서서히 옅어진다. 2~3주차에 거의 다 없어진다. 멍은 중력 방향인 아래로 내려가면서 사라지는 양상을 보이는데, 가령 복부 수술을 한 경우 복부에서 멍이 시작돼 허벅지 아래까지로 멍이 내려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지방흡입을 받은 부위에 색소침착이 나타나기도 한다. 수술 시 출혈 과정에서 혈액 내 색소 성분이 피부와 피하조직에 ‘헤모시데린’ 형태로 흔적을 남기기 때문이다. 이는 멍이 사라진 뒤에도 피부가 약간 어두워보이도록 만든다.

박 대표병원장은 “색소 침착 역시 최대 6개월 정도 지나면 사라지지만, 회복속도를 높이려면 HPL레이저나 카복시 등의 후 관리 시술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무조건 나타나는 ‘부종’, 수술 실패 아냐

지방흡입 직후에는 수술 부위가 날씬해지지만, 약 1~2주간 다시 붓고 가늘어지는 증상을 반복하게 된다. 이는 ‘부종’ 때문이다. 간혹 부종을 두고 수술이 제대로 된 게 아닌 것으로 생각하는 경우도 있지만,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지방흡입으로 인한 부종은 수술 과정에서 투입되는 투메슨트 용액 탓이 크다. 이 용액이 모두 체내로 흡수되지 않은 상태에서 조직의 삼출물, 림프액과 엉겨서 부종을 만든다.

부종의 지속 기간은 개인차가 심한 편이다. 대체로 1~2주가 지나면 거의 사라지지만 수술 후 나타나는 ‘잔 붓기’는 약 3개월간 지속될 수 있다. 특히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거나, 신체 활동량이 적거나, 맵고 짠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일수록 붓기 쉽다.

박 대표병원장은 “부종을 빨리 가라앉히려면 움직임을 늘리는 게 좋다”며 “활동량이 많을수록 혈액 순환, 림프 순환이 활발해져 용액 및 삼출물의 순환 및 흡수가 용이해진다”고 조언했다. 이어 “수술 후 고주파·엔더몰로지 시술로 관리하면 회복 속도를 앞당기는 데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두드려 맞은 듯한 통증’, 어느 정도?

SNS 등에 공유되는 지방흡입 후기에는 흔히 ‘수술 부위를 마구 맞은 듯한 통증’ ‘엄청난 근육통’ 같은 이야기를 흔히 볼 수 있다.

실제로 수술 후에는 근육통처럼 뻐근한 통증이 뒤따른다. 개인에 따라 당기는 듯한 느낌, 날카로운 무언가에 자극받는 느낌을 겪을 수도 있다. 물론 이들 증상은 대체로 1주일을 기점으로 완화된다. 수술 후 3~4일째에 통증이 가장 크다.

박 대표병원장은 “수술 후 일시적으로 감각이 저하되거나, 정전기가 올라오는 것 같은 저린 느낌이 나타날 수 있다”며 “이같은 통증은 수술 중에 작은 신경들이 손상되거나, 그 신경들이 재생되는 과정 또는 조직의 뭉침 등 다양한 원인으로 나타난다”며 “이 역시 회복과정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이어 “병원에서 처방받은 약물을 제대로 복용하고, 압박복을 착용하면 통증관리에 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다만, 수술 후 너무 아파서 일상생활이 힘들거나, 통증과 함께 수술 부위에 적색증, 열감, 부종이 발생한다면 진료가 필요하다.

이처럼 지방흡입은 수술 과정은 간단하지만, 어느 정도의 회복기간을 거쳐야 날씬해진 자신의 체형을 확인할 수 있다.

박 대표병원장은 “지방흡입에 앞서 병원에서 설명하는 회복과정을 정확히 숙지하고 이해해야 한다”며 “특히 회복 경과는 개인 체질이나 상황, 시술 부위, 지방제거량, 마취액 침투 정도, 시술에 사용하는 장비, 이후의 관리 등 다양한 요소에 따라 달라지는 만큼 이상이 있을 때에는 의료진과 충분히 상담하는 게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