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지 안이면 그나마 안심"... 코로나發 아파트 커뮤니티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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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안이면 그나마 안심"... 코로나發 아파트 커뮤니티 뜬다
  • 홍성인 기자
  • 승인 2020.06.19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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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적 영향, 단지 내 '여가활동 해결 욕구' 증가
문화강좌, 체육시설, 독서실 등 주민편의 도모 시설 '주목'
용인 동천자이2차아파트. 사진=시장경제신문
용인 동천자이2차아파트. 사진=시장경제신문

신축 아파트 단지가 차별화되고 있다. 과거 주거공간과 조경을 중심으로 단지 특색을 갖춰왔던 것에서 발전해 이제는 커뮤니티 시설, 차별화 된 조경으로 사람들의 눈길을 잡는 곳들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코로나로 불특정 다수가 왕래하는 공간에 대한 심리적 부담이 늘면서 단지 내 커뮤니티 기능의 중요성은 더욱 부각되고 있다

차 없는 지상의 쾌적함, 식물원 같은 수목시설, 단지 내 폭포와 연못이 위치한 조경, 전문 스포츠센터에 뒤지지 않는 커뮤니티 시설 등은 기존 아파트 단지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시설들이다. 단순히 입주민 이용으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아파트입주자대표회를 통한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전국에 이러한 단지들을 찾아보는 것은 어렵지 않다. 용인 동천자이2차아파트는 단지 내 다양한 시설을 갖췄다. 문화강좌가 이뤄지는 커뮤니티 시설부터 입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최신식 실내체육관 등은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있다.

특히, 시설을 이용해 농구교실, 발레교습, 필라테스와 같이 상업시설에서만 받을 수 있는 강좌 서비스를 아파트 내에서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러한 시스템이 갖춰진 데에는 아파트입주자대표회의의 역할도 컸다. 단지 내 젊은 입주민들이 많다보니 동 대표들의 연령대 역시 낮은 편이고, 각자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발전적인 방향을 제시하려고 노력한다. 

응암동 백련산 자이파크. 사진=GS건설
응암동 백련산 자이파크. 사진=GS건설

서울 응암동에 위치한 백련산 자이파크의 커뮤니티 시설도 눈길을 끈다. 이 단지의 특징은 조경에 신경을 많이 썼다는 점이다.

아파트 동선을 산 속 산책로처럼 꾸며 자연친화적인 느낌을 살렸고, 곳곳에 휴식공간을 마련해 쉼이 있는 단지로 조성했다. 또, 학생들을 위한 쾌적한 환경의 독서실과 주민들이 마음 놓고 활용할 수 있는 헬스장 등 굳이 아파트 단지 밖으로 나가지 않아도 주민들의 니즈를 해결할 수 있다.

서울 장위5구역 래미안 장위 퍼스트하이 아파트의 커뮤니티 시설도 다양하다. 단지 내 피트니스센터, GX룸, 주민회의실, 작은 도서관, 경로당, 독서실 등이 개장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앞으로 이러한 특색을 갖춘 단지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한다. 아파트 단지들의 경쟁이 치열할 뿐만 아니라 입주민들도 되도록 하나의 독립된 공간에서 생활과 관련된 부분을 해결하고자 하는 욕구가 강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아파트 입주자들이 정해지면 실제 입주까지 입주예정자협의회와의 지속적인 대화와 협의가 이뤄지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한 입주자 대표는 “최근 코로나 사태에 따른 심리적 영향 때문인지 믿을 수 있는 사람끼리 모여 사용할 수 있는 공용공간의 중요성이 더 커지는 것 같다”며 “안정성이 담보되는지 인근 단지와 차별화 된 시설이 하나라도 더 있는지가 입주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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