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뚫고 114억 더 남겼다... 미래에셋자산운용 '나홀로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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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뚫고 114억 더 남겼다... 미래에셋자산운용 '나홀로 질주'
  • 오창균 기자
  • 승인 2020.06.17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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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자산운용사 3분의 2가 적자 기록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순이익 28% 증가
"TDF·TIF 상품에서 안정적 운용보수 발생"
미래에셋 본사 전경. 사진=미래에셋 제공
미래에셋 본사 전경. 사진=미래에셋 제공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체계적인 포트폴리오 투자를 기반으로 올해 1분기 521원의 순이익을 거둬들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 406억원에 비해 무려 114억원 증가한 수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국내 자산운용사 상당수가 순이익 감소를 겪은 것과 대비되는 양상이다. 

1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자산운용사 300개 중 3분의 2가 적자를 기록했다. 흑자를 기록한 자산운용사는 113곳에 불과했다. 

국내 상위 10개 자산운용사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은 1,057억원으로 전년 동기(1,008억원) 대비 4.8% 감소했다. 이 중 절반인 5곳의 순이익은 두 자릿수 감소율을 보였다.

규모가 가장 큰 삼성자산운용은 지난해와 같은 143억원을 벌어들였다. 성장이 멈춰 제자리를 달리고 있는 모습이다.

반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은 5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했다. 국내 전체 자산운용사 중 가장 많은 이익이다. 1분기 모든 자산운용사가 벌어들인 순이익의 절반을 차지한다. 다른 자산운용과의 격차를 논하기가 무색할 정도로 압도적인 실적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지난해 매각한 독일 쾰른시청사 매각 보수가 1분기에 반영됐고, 해외 법인과 글로벌 상장지수펀드(ETF) 비즈니스를 통한 수익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TDF(타깃데이터펀드) 펀드를 중심으로 한 연금펀드와 TIF(타겟인컴펀드) 같은 안정형 상품에서 운용보수가 발생했다"고 부연했다.

운용자산 규모 3위인 한화자산운용의 지난 1분기 순이익은 28억원으로 1년 전보다 46% 감소했다. KB자산운용은 108억원의 순익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7% 줄었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과 한국투자신탁운용도 지난해보다 15%, 33% 각각 감소한 47억원과 58억원의 순이익을 나타냈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18% 줄어든 39억원에 그쳤다. 

NH아문디자산운용의 순이익은 전년 대비 39% 늘어난 61억원을 기록했다. 부동산 전문운용사인 이지스자산운용은 규모로는 10위권이지만 126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상위 운용사보다 더 많은 이익을 시현했다.

금융감독원은 "코로나19 여파로 시장이 불안정한 만큼 펀드 자금유출입 동향과 회사별 잠재리스크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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