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고가로에서 빗길에 미끄러져 중앙 가드레일 들이받아
부산의 한 도로에서 동료 결혼식을 가던 경찰관들이 교통사고로 다친 운전자를 구했다.
15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전 8시 55분쯤 부산 동서고가로에서 문현램프 방면으로 달리던 K3 차량이 빗길에 미끄러져 중앙 가드레일을 들이받은 사고가 났다.
이를 목격한 부산 사상경찰서 감전지구대 이지환(36), 안정욱(28) 순경은 결혼식 참여를 뒤로 하고 현장에서 2차 사고 예방을 위해 차량에 가지고 다니던 신호봉을 꺼내 차량통제를 했다.
사고당시 현장에서는 K3 차량 앞쪽이 찌그러져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었고, 운전자 A(30대·여)씨는 운전석에 갇혀 극심한 허리통증을 호소하고 있었다. 두 경찰관은 사고 사실을 119와 112에 신고해 알린 뒤, A씨가 의식을 잃지 않도록 옆을 떠나지 않고 계속 말을 건넸고, 119가 도착해 무사히 병원으로 옮겨진 뒤에야 결혼식장으로 출발했다. 두 순경의 조치 덕분에 A씨는 다행히 요추 골절 외에 큰 부상 없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2일 밤부터 13일 오전 8시까지 부산지역의 누적강수량은 부산 공식관측소 기준으로 90.6㎜를 기록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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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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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취재본부에서 부산시와 울산시를 담당하고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