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금융 주도할 것"... 新사업 깃발 든 신한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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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금융 주도할 것"... 新사업 깃발 든 신한카드
  • 오창균 기자
  • 승인 2020.06.15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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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그룹 내 빅데이터 활용 선도
빅데이터 융·복합으로 新사업 모델 개발
데이터3법 개정 앞두고 선제적 대응 태세 구축
서울 을지로 신한카드 본사에서 열린 가명정보 결합·활용 설명회에서 이광우 금융보안원 데이터활용지원팀장이 강연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신한카드 제공
서울 을지로 신한카드 본사에서 열린 가명정보 결합·활용 설명회에서 이광우 금융보안원 데이터활용지원팀장이 강연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신한카드 제공

신한카드의 새로운 도전이 시작됐다.

신한카드는 14일 서울 을지로 신한카드 본사에서 신한금융그룹 직원을 대상으로 가명정보 결합·활용 설명회를 개최했다. 설명회는 한국판 뉴딜정책에 발맞춰 그룹이 보유한 금융데이터를 바탕으로 데이터 경제를 가속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데이터3법 개정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취지이기도 하다.

설명회에는 신한금융그룹 계열사의 빅데이터 담당자와 실무자 80명이 참석했다. 가명정보의 법적 개념에 대한 설명과 이종(異種) 기업 간 데이터 결합 절차에 대한 이광우 금융보안원 데이터활용지원팀장의 강연을 들은  개정된 데이터 3법 아래 각 그룹사의 가명정보 결합·활용을 통한 새로운 서비스 개발 및 사업화 방안에 대한 질의 응답 시간을 가졌다.

박창훈 신한카드 라이프 사업본부장은 "이번 설명회는 가명정보와 익명정보의 결합과 활용에 대한 그룹사의 이해도를 높이고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데이터 경제 인프라를 강화하기 위한 신(新)디지털금융 선도를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신한카드는 그룹 내 빅데이터 활용을 선도하고 있다. 또한 빅데이터 융·복합을 통한 새로운 고객서비스와 데이터사업(Data Biz) 모델 개발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앞서 신한카드는 지난해 10월 개인사업자 신용평가(CB) 사업인 마이크레딧을 론칭했다. 마이크레딧은 신한카드가 보유하고 있는 2,500만 고객과 440만 개인사업자 빅데이터에 KCB 외부 축적 데이터 결합한 결과물이다. 당시 업계에서 유일하게 카드사 고유의 CB 브랜드를 론칭했다는 점에서 상당한 이목을 끌었다.

지난해 7월에는 신한금융투자와 함께 마이데이터 기반 개인지출관리(PEM) 소액투자서비스를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받았다. 신한카드는 추후 PEM 서비스를 통해 소비 정보를 통합하고 패턴을 분석해 업종별 주간·월간 소비지출 성향에 대한 정확한 진단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향후에는 마이데이터를 활용한 통합자산관리는 물론 신용·세금관리 등으로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신한카드는 금융권 최초로 지난해 5월 초개인화 서비스를 공식 오픈하기도 했다. 기존의 공급자 편의 중심의 데이터를 고객 중심 비즈니스 페러다임으로 전환한 것이다.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은 올해 초 신년사에서 "카드업 중심의 좁은 내해(內海)를 벗어나 디지털 생태계의 드넓은 외해(外海)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임영진 사장의 철학이 담긴 초개인화 서비스는 오는 8월 마이데이터 사업자 선정을 앞두고 다시 한 번 주목을 받고 있다.

'마이데이터(My Data)'는 금융사에 흩어져 있는 개인 정보를 하나의 앱에서 통합 관리하는 사업이다. 개인이 특정 기업 마이데이터 서비스에 가입할 경우 해당 앱을 통해 모든 계좌, 카드 내역, 투자 종목, 대출 상환까지 금융정보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마이데이터를 통해 맞춤형 금융상품도 추천받을 수 있다.

사업의 정확한 명칭은 본인신용정보관리업이다. 데이터 3법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오는 8월 5일 시행을 앞두고 있다. 업계에선 마이데이터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금융권의 판도가 뒤흔들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금융당국은 수요 조사를 기반으로 다음달까지 마이데이터 예비 컨설팅을 진행하고 표준 API워킹그룹 운영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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