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택트 바람에 '캠핑·차박' 대세... 호텔 '된서리'
상태바
언택트 바람에 '캠핑·차박' 대세... 호텔 '된서리'
  • 이준영 기자
  • 승인 2020.06.14 06: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주요 유통채널서 캠핑 매출 '대박'... 호텔들, 모객위해 안간힘
사진= 이마트
사진= 이마트

코로나19로 인한 '집콕'에 지친 사람들이 사회적 거리두기가 가능한 캠핑에 몰리고 있다. 실내에서 머물러야 되는 호텔보다 감염우려가 적고, 야외에서 스트레스를 풀 수도 있기 때문이다. 반면 손님이 끊긴 호텔들은 홈쇼핑까지 진출하는 등 안간힘을 쓰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올해 3월~5월 캠핑용품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46%나 신장했다. 구체적으로 캠핑 테이블·의자류 매출은 96% 올랐다. 같은 기간 에어베드 43%, 그늘막 텐트류는 36% 신장했다. 이와 함께 캠핑 조리기구는 106%, BBQ 그릴은 109% 매출이 올랐다. 버너와 코펠의 매출은 각각 90%, 44% 신장했으며 숯·장작은 9%의 매출신장률을 기록했다.

이마트 트레이더스도 올해 4월~5월 15일까지 텐트·침낭·웨건 등 캠핑용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47.6% 증가했다. 이어 같은 기간 바비큐 용품 매출은 90.2% 늘었다.

최근 타인과 접촉을 피하는 홈핑(홈+캠핑), 차박(차+숙박) 등도 인기를 얻으며 관련 용품 매출도 함께 뛰었다. 위메프는 올해 4월 차박 관련 용품이 크게 늘었다. 특히 텐트를 치지 않고 차량 내에서 숙박을 해결할 수 있는 '차박매트' 판매가 전년대비 무려 636% 늘었다. 

더불어 공간을 더 넓게 활용하기 위해 차량과 트렁크를 연결하는 '도킹 텐트' 매출은 608%, 차량 내에서 전기를 공급해 사용하는 차량용 냉장고는 90%, 차량에 거치해 사용할 수 있는 '차량용 테이블' 67% 등 차박 관련 용품 대부분 큰 폭의 신장을 기록했다.

반면, 호텔업계는 코로나19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는 추세다. 강원도 일부 지역에 국한해 고객이 몰리지만 전체적인 수요가 예년만 못하다. 

사람들과 접촉할 우려가 있고, 실내라는 점이 고객들의 발길을 망설이게 한다. 특히 확진자가 언제 방문했을지 모를 공포로 인해 주저하는 상황이다. 

호텔들은 프라이빗 공간을 강조하며 다양한 프로모션을 내놓고 있지만 고객들을 잡기엔 역부족이란 평가다.

이에 일부 특급호텔들은 홈쇼핑에 진출해 반값 행사까지 열며 모객 마케팅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는 지난달 24일 GS샵에서 패키지를 판매했다. 특급호텔을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 많은 소비자들이 몰렸다. 이날 방송에서 모바일·인터넷몰 선주문 6500여건을 포함해 총 주문건수는 1만8000여건이다. 주문금액으로 따지면 24억원어치다. 방송 목표 대비 달성률도 300%에 달했다. 

사진= 롯데홈쇼핑
사진= 롯데홈쇼핑

롯데홈쇼핑도 지난달 22일 L7호텔 숙박권 방송판매를 했다. 총 80분 방송 중 52분만에 매진됐으며, 주문건수는 7700건, 주문금액 6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기존 목표 대비 250%에 달하는 수준이다. 현대홈쇼핑도 지난달 24일 제주롯데호텔 숙박권을 판매했고, 주문 건수는 5200여건으로, 주문금액은 24억원 규모다. 이는 당초 목표를 41% 이상 초과 달성했다.

주요 호텔들은 가성비 높은 제품을 홈쇼핑에서 판매하면서 좋은 반응을 얻자 향후 이를 더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달들어 GS홈쇼핑에서 '금호리조트'를, 현대홈쇼핑은 '용평리조트 썸머 드림 프리미엄 한정 패키지'를 판매했다. 

업계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에 지친 국민들이 감염 우려가 적은 캠핑에 몰리며 모객이 힘들어진 호텔들이 자존심을 낮추고 홈쇼핑에 진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코로나 직격탄을 맞은 호텔들이 향후 생존을 위해 다양한 채널을 통한 마케팅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