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쿠팡 책임론에... "확산 저지, 언택트 배송 덕" 여론은 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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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쿠팡 책임론에... "확산 저지, 언택트 배송 덕" 여론은 딴판
  • 이준영 기자
  • 승인 2020.06.08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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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 받아도 되나" 보도에도... "힘내라" 응원 목소리
"우리가 집밖 못나갈때 쿠팡맨 덕에 견뎠다" 긍정여론 쏟아져
쿠팡 부천 물류센터. 사진= 이기륭 기자
쿠팡 부천 물류센터. 사진= 이기륭 기자

쿠팡이 물류센터 직원 코로나 확진으로 언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소비자들은 택배를 받아도 되는지 불안해하며, 쿠팡맨들의 출입을 금지하는 글까지 게재하고 나섰다. 하지만 대부분 소비자들은 언택트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쿠팡덕에 이겨내고 있다는 응원의 목소리를 보내고 있다.

◇코로나 확산 놓고 누리꾼 갑론을박

지난달 말 이태원 클럽 발을 시작으로 잠시소강상태였던 코로나가 다시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부천 쿠팡 물류센터 확진자까지 더해지며 일 10명 미만이던 코로나 확진자는 일 30명을 훌쩍 넘었다. 인구가 밀집된 수도권 지역에서 발생된 것이라 국민들의 불안은 더 커졌다.

특히 쿠팡발 확진자는 부천과 고양, 인천까지 급속도로 번지며 불안 여론이 확산됐다. 누리꾼들은 "택배를 받아도 되는 것이냐", "쿠팡맨들이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불안을 호소했다. 그러면서 이번 코로나 확산 사태의 주범으로 쿠팡을 지목하는 목소리까지 나왔다. 

아파트에 붙은 쿠팡 배송 자제 글.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아파트에 붙은 쿠팡 직원 출입 자제 글.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일부 아파트에서는 쿠팡맨의 출입을 금지하는 공고까지 붙이며, 주민들에게 쿠팡 주문을 자제 해달라는 글을 게재하기도 했다.

일부 커뮤니티에서는 쿠팡맨이 지나가면 피한다던지, 근처에 오지 말라는 말을 한다는 글이 올라오는 등 쿠팡맨 기피 현상이 일어났다.

하지만 마치 코로나 확산 주범이 쿠팡인 것으로 여론몰이 되는 것에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한 누리꾼은 "코로나 사태에서 쿠팡이 없었다면 더 크게 확산됐을 것"이라며 "그동안 쿠팡의 노고에 감사하지는 못할망정 이렇게 욕을 할 수 있나"라며 비판했다.

특히 이번 물류센터 발(發) 코로나 확산은 충분히 방역에 힘썼음에도 벌어진 일이기 때문에 무턱대고 쿠팡만 욕할게 아니란 의견도 나온다. 한 누리꾼은 "방역을 했음에도 코로나에 걸리는 건 어쩔 수 없지 않나"라며 "코로나가 워낙 감염률이 높은 병이라 철저한 방역에도 뚫리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최초 코로나 확진자가 나온 쿠팡 부천 물류센터의 경우 올해 3월 2일 오픈하고 지금까지 85일간 매일 2회, 170회의 전문 방역을 진행해왔다. 또한 부천 물류센터를 포함한 전국 모든 물류센터에 열감지기를 설치해 감염증상이 있는 직원의 출입을 금지시켰다. 물류센터 안에서는 모든 직원이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하고 작업해왔다. 

쿠팡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가장 불안해하는 신선식품의 경우 쿠팡 물류센터 입고시점에 이미 포장상태로 들어오기 때문에 직원이 상품을 직접 접촉할 수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최근 여의도 학원강사 확진 판정도 쿠팡 직원을 통해 감염됐다는 내용의 발표도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29일 영등포구청은 인천시 보건당국의 1차 역학조사 보고서를 토대로 '여의도 학원 강사의 어머니가 22일 쿠팡 직원을 만난 뒤 코로나19 증상을 보였고, 이어 여의도 학원 강사로 일 하는 딸이 어머니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는 내용을 발표했다.

하지만 실제로 인천시와 영등포구청이 파악한 바에 따르면 학원 강사의 어머니가 부동산에서 쿠팡 직원을 만난 날은 22일이 아닌 25일이었다. 따라서 여의도 학원강사의 감염은 쿠팡 물류센터발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쿠팡이 없이 어떻게 살았을까"

코로나 사태 발발 이후 지금까지 언택트는 모든 산업의 최대 화두가 됐다. 외부에 다닐 때 마스크 착용은 필수가 됐고, 사람과의 접촉을 경계하는 시대가 열렸다.

쿠팡은 그 동안 물류인프라 확대와 배송서비스 혁신에 무리라는 지적이 나올만큼 주력했다. 이러한 노력은 이번 코로나 사태에 비로소 빛을 봤다는 평가다. 

정부 차원의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면서 사람들은 더 이상 밖에 나오지 않고, 집에 콕 틀어박혀 모든 것을 해결해야 했다. 이 기간 동안 필요한 물품은 다음날 아침 집 문앞에 놓여있었고, 내일 먹을거리는 내일 새벽이면 받을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졌다. 집에 나가지 않고 생활이 가능하다는 것을 국민들은 실감할 수 있었고, 그 중심에 쿠팡이 있었다.

쿠팡은 국내 이커머스 기업 중 가장 폭넓은 물류 인프라를 자랑한다. 전국에 걸쳐 물류센터를 구축했고, 곧 제주도에서 물류센터를 설립해 동일한 로켓배송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여기 더해 전국 어느 곳이든 동일한 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쿠팡 관계자는 "수도권만 서비스를 받을 수 있고, 지방은 이를 이용할 수 없는 것을 불공평하다"며 "전국 모든 국민이 동일한 배송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쿠팡의 노력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쿠팡에게 응원 메세지를 전하는 누리꾼들 댓글 모음.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쿠팡에게 응원 메세지를 전하는 누리꾼들 댓글 모음.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누리꾼들은 코로나가 지금 정도로 유지될 수 있는 1등 공신은 쿠팡맨 덕분이라고 입을 모았다. 주요 커뮤니티에서 쿠팡 관련 댓글은 고마움과 감사가 넘치는 글이 대부분이 차지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쿠팡이 코로나 확산 막는데 일조했다고 봅니다. 생수 등 무거운거 주문해서 늘 미안하고 감사합니다", "택배기사분들 덕분에 사재기 없는 강대국을 이뤄냈네요", "고마워요 쿠팡맨"등으로 고마움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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