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JB금융 산하인데... 잘나가는 광주銀, 죽쑤는 전북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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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JB금융 산하인데... 잘나가는 광주銀, 죽쑤는 전북銀
  • 양일국 기자
  • 승인 2020.06.06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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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은행, BIS 총자본비율 권고율 미달 '적신호'... 18개 은행중 15위
광주은행, 영업이익 부문 경남은행 제치고 지방은행 3위로 발돋움
표=시장경제신문
표=시장경제신문

지난달 29일 JB금융지주가 올해 1분기 공시정보를 발표했다. 주요 지표상에서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하고 있는 광주은행과 달리, 전북은행의 열세가 두드러진 모습이다. 특히 전북은행은 국제결제은행(BIS) 총자본비율 관련 금융당국의 권고 기준에 미치지 못해 자본적정성에 적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다.

JB금융지주 공시 자료에 따르면 일단 산하 은행 모두 실적면에선 나름대로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에서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은 각각 296억원, 45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 대비 각각 36억원, 14억원이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 부문에서 전북은행은 390억원, 광주은행이 631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영업이익 부문에서 광주은행은 경남은행을 제치고 업계 3위에 올랐고, 전북은행은 5위를 차지했다. 은행 전반의 효율성을 보여주는 총자산대비수익률(ROA)의 경우 광주은행은 2017년 4분기 0.59%에서 올해 1분기 0.78%로 0.19%p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북은행은 광주은행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저조한 0.69%를 기록했다. 

임용택 전북은행장. 사진=전북은행 제공
임용택 전북은행장. 사진=전북은행 제공

자본적정성과 자산건전성 항목에선 전북은행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전북은행은 지난해 3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BIS 총자본비율이 15.04%, 14.12%, 13.99% 순으로 하향세를 지속하고 있다. 전북은행의 올해 1분기 수치는 18개 은행 가운데 15위다. 업계 평균 15.04%와 금융당국의 권고치 14%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반면 광주은행의 BIS 총자본비율은 15.41%로 업계 평균을 상회했으며 전체 18개 시중은행 가운데 6위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자산건전성을 보여주는 연체율과 고정여신비율에서도 전북은행은 광주은행에 비해 저조한 양상을 나타냈다. 전북은행의 올해 1분기 연체율은 0.75%로 지난해 4분기에 비해 0.14%p 악화됐다. 반면 광주은행의 연체율은 2018년 4분기 0.59% 이후 지속적으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1분기는 0.44%로 본지가 집계한 시기 중 가장 양호한 수치를 보였다.

그래프=시장경제신문
그래프=시장경제신문
그래프=시장경제신문
그래프=시장경제신문

고정이하여신비율은 회수가 어려운 부실 대출금액의 비율이다. 전북은행은 올해 1분기 0.72%로 지난해 4분기에 비해 0.08%p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광주은행은 올해 1분기 0.47%로 지난해 3분기부터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지방은행 중 전북은행만 유일하게 내부등급법을 승인받지 못한 부분이 향후 자본적정성 지표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 

JB금융지주 관계자는 향후 대응방향을 묻는 취재진에게 "어려운 여건에서 선방한 측면이 있는데 향후 각종 실적 관리에 더욱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짧게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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