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트·유니폼 OUT... 우리은행, 6월부터 '복장 자율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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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트·유니폼 OUT... 우리은행, 6월부터 '복장 자율화'
  • 김보라 기자
  • 승인 2020.05.31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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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업 특성상 고객응대 적합한 단정한 복장 권장
"변화를 두려워하지않는 혁신적인 은행으로"
권광석 우리은행장 '제로베이스 혁신' 일환
사진=우리은행.
사진=우리은행.

정장, 셔츠, 유니폼을 고집하던 은행권이 바뀌고있다. 우리은행은 다음달 1일부터 국내 전 직원의 복장 자율화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시중은행 가운데 완전 복장 자율화를 도입한 곳은 KB국민·신한은행에 이어 우리은행이 세 번째다.

우리은행은 직원의 개성과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하기 위해 본인이 원하는 복장을 자유롭게 입을 수 있도록 했다. 그동안은 디지털금융그룹만 자유 복장으로 근무했고 그 외 직원들은 '노타이' 정도만 허용됐지만 앞으로는 완전 자율 복장이 가능해졌다. 다만 은행업의 특성상 고객응대에 적합한 복장, 고객에게 신뢰를 주는 단정한 복장 착용 등을 권장한다는 설명이다.

행원급 여직원에게 의무화됐던 유니폼도 없앤다. 그동안 대부분의 은행들은 대리급 이하 여직원 위주로 유니폼을 의무 착용하게 해 성·직급 차별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편하고 의복비를 아낄 수 있다는 점에서 그동안 유니폼 유지를 원하는 직원들도 있었지만 이번에 폐지를 결정했다"며 "수평적이고 유연한 조직 문화를 위해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복장자율화는 은행의 모든 제도와 시스템을 전면 점검하고 개선하자는 권광석 우리은행장의 제로베이스 혁신 일환으로 추진됐다. 지난 3월 권 행장은 취임사에서 올해 3대 경영방침으로 ▲영업문화 혁신 ▲조직 안정 ▲고객신뢰 회복 등을 제시하며 창의적이고 근본적인 혁신을 강조했다.

권 행장은 지난 25일 전 직원에게 보낸 메일에서 "포스트 코로나로 대변되는 언택트, 디지털화 등 빠르게 변하는 시대 흐름과 세대 변화에 발맞추고, 은행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복장을 자율화하기로 했다"며 "단순히 옷을 자유롭게 입는 것에 그칠 것이 아니라,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혁신적인 은행으로 탈바꿈하는 결실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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