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삼성고시 이틀째... "시험방식 변화에 체감 난이도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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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삼성고시 이틀째... "시험방식 변화에 체감 난이도 높아"
  • 김보라 기자
  • 승인 2020.05.31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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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직무적성검사 30·31일 이틀간 4차례 걸쳐 진행
"문제 난이도 높아" "온라인시험 불편 답답" 후기 이어져
삼성전자. 사진=시장경제DB
삼성전자. 사진=시장경제DB

삼성그룹의 신입사원 공채 필기시험이 2일차를 맞았다. 이날에는 오전 오후 모두 삼성전자 입사 응시자들이 시험을 본다. 

삼성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상 처음 신입사원 공채 필기시험인 직무적성검사(GSAT)을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있다. 전날에는 오전 삼성SDI 등 전자 관계사와 삼성생명 등 금융, 제일기획 등 독립 관계사, 오후엔 삼성전자와 바이오 관계사가 시험을 치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직무적성검사(GSAT)는 30일과 31일 이틀동안 하루 2차례씩 총 4회 걸쳐 진행되며, 부정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네 차례의 시험 모두 다른 문제가 출제된다. 시험은 수리영역 20문항과 추리영역 30문항으로 구성되며 사전 준비 60분, 시험 60분 총 2시간 동안 실시된다.

삼성은 이번 시험을 위해 응시자들에게 우편으로 시험 키트를 전송해 지난 26일 예비소집을 진행했다. GSAT를 치르기 위해 필요한 컴퓨터 사양을 공지하기도 했다. 응시자는 스마트폰으로 자신과 컴퓨터 모니터 화면, 마우스, 얼굴과 손 등이 모두 나오도록 촬영하고 감독관이 원격으로 응시자의 모습을 확인했다.

한편, 첫 온라인 시험의 여러 제약 사항으로 일부 응시자들은 답답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모니터를 손으로 터치하며 문제를 읽는 행동을 금지해 불편을 겪었다는 응시자들도 있었다. 

한 응시자는 "통상 줄을 그어가며 문제를 푸는데 굉장히 답답했다"고 말했다. 다른 응시자도 "눈으로만 문제를 풀려니 너무 오래 걸렸다"고 언급했다.

취업 커뮤니티에는 시험의 난이도도 높았다는 후기도 올라왔다. 취업 준비 포털 사이트에는 "올해 불싸트(GSAT) 인정한다", "시간이 굉장히 모자라 개수 채우는 건 포기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시험 난이도는 추리, 수리 2가지 영역 모두에서 어려웠다는 평가도 올라왔다. 이에 삼성관계자는 "시험의 난이도는 예년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며 “시험 방식 전환에 따른 응시자들의 체감 난이도가 높아진 것 같다"고 밝혔다.

온라인 응시자들은 시험을 마치고 문제 풀이 용지 앞뒷면을 카메라로 촬영해 회사로 전송하면 된다. 부정행위를 하다 적발된 응시자는 시험 결과를 무효로 처리하고 향후 5년간 응시를 제한한다. 

면접 일정은 미정이나 통상 한 달 뒤 임원면접, 직무역량면접, 창의성 면접을 진행하고 건강검진을 거쳐 7∼8월 최종 입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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