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건축물 인증"... 풀무원기술원, 국내 최초 'R&D 센터' 리드 획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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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건축물 인증"... 풀무원기술원, 국내 최초 'R&D 센터' 리드 획득
  • 김보라 기자
  • 승인 2020.05.22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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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절감, 물 사용 절감 등 높은 평가 받아
사진= 풀무원
사진= 풀무원

풀무원의 R&D센터 '풀무원기술원'이 국내 식품 연구소 최초로 글로벌 친환경 건축물 인증 제도인 '리드(LEED, Leadership in Energy and Environmental Design)'를 획득하고 글로벌 로하스기업으로의 새로운 도약에 나섰다.

풀무원은 충북 오송바이오폴리스지구 단독부지에 신축한 풀무원기술원이 글로벌 친환경 건축물 인증제도인 '리드'에서 골드 등급을 획득했다고 22일 밝혔다. 

풀무원기술원이 받은 '리드 골드'는 리드 신축건물 인증 가운데 가장 최신 버전인 V4에서 플래티넘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등급이다. 풀무원의 리드 골드 획득은 국내 식품연구소 최초이자, 비식품분야를 포함해 국내 R&D센터가 취득한 가장 높은 등급에 해당한다.

리드는 미국 그린빌딩위원회(USGBC)가 제정한 세계 3대 친환경 건축물 인증제도다. 국내에선 롯데월드타워, 남산스퀘어, 강남 파이낸스 센터 등 156개 건물이 인증을 받았다. R&D센터 중에는 한국타이어, 코오롱 등이 인증을 획득했다.

풀무원 건축물의 글로벌 친환경 인증 취득은 충북 괴산에 위치한 '로하스아카데미' 연수원의 독일 '패시브협회(PHI, Passive House Institute)' 인증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2013년 완공한 이 연수원은 국내 건축물로는 처음으로 국제 인증기관인 독일 '패시브협회(PHI, Passive House Institute)'의 예비인증, 본인증을 모두 받은 바 있다. 패시브하우스는 외부로 열이 새는 것을 방지하는 수동적 건축물이란 뜻이다. 일반 건축물 대비 에너지가 80~90% 절감된다.

사진= 풀무원
사진= 풀무원

풀무원은 지구환경과 생태계의 지속가능한 조화로운 삶을 위해 이번 식품연구소를 친환경 건축물로 신축하게 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풀무원에 따르면 평가에서 총 61점(110점 만점)을 획득했다. 미국그린빌딩위원회는 통합적인 설계 계획, 건물의 위치 및 주변 교통, 물 사용 절감, 에너지 절약 및 대기 환경, 친환경적인 건축 자재 사용, 실내환경 관리, 혁신적인 설계 등 크게 8가지 평가항목을 평가해 등급을 부여한다.

풀무원기술원은 8개 평가항목 중 특히 물 사용 절감 부분에서 11점 만점에 10점을 받았다. 빗물을 화장실 용수와 조경으로 재사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하고, 절수형 수도꼭지와 양변기를 도입하는 등 통합적인 수자원 관리 계획으로 미국 법적 기준 대비 물 사용량을 73% 절감했다.

또 에너지 절약과 대기환경 항목에서도 19점(33점 만점)을 취득했다. 기술원 옥상에 태양광 설비를 설치해 건물 전체 전기 사용량의 5%를 태양광에서 얻은 에너지로 충당한다. 전체 조명의 70%가 태양광에서 얻은 에너지로 돌아간다.

이곳은 지열과 빙축열을 냉난방에 활용해 리드 기준 대비 에너지 사용량을 20% 절감했다. 에너지 사용량이 줄어듦에 따라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리드 기준 대비 20% 감소했다.

풀무원 관계자는 "오송으로 이전함에 따라 이 지역의 인프라, 교통접근성과 함께 연구 효율을 높이고 생산, 물류본부와 연계한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며 "글로벌 로하스기업을 지향하는 풀무원 연구개발의 중심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완공된 새 R&D센터는 2018년 9월에 착공해 총 투자비 400억 원을 들여 연면적 1만2천446㎡(약 3천765평)에 지하1층, 지상 6층 규모로 지어졌다.

작년 12월부터 입주를 시작해 현재 약 200여 명의 연구인력이 상주해 있다. 오송으로 입주를 시작하면서 식품안전과 품질관리 조직을 강화하고, 친환경 건축물 관리를 위한 전문 조직을 신설했다.

이상윤 풀무원기술원장은 "미래 세대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새 첨단 R&D센터를 풀무원의 로하스 가치를 반영한 친환경 건축물로 조성하게 됐다"며 "최고의 연구 환경을 발판으로 삼아 소비자의 안전과 지속 가능한 식생활에 기여하는 신제품 개발과 글로벌 연구기술 경쟁력 확보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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