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닮아가는 부부, 식단·운동 공유하며 건강 지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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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닮아가는 부부, 식단·운동 공유하며 건강 지켜야"
  • 설동훈 기자
  • 승인 2020.05.21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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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은 음주·고칼로리 섭취, 부부 건강 해쳐
살면서 닮아가는 부부의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식단과 운동 등을 공유하는 생활이 중요하다.사진=365mc
살면서 닮아가는 부부의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식단과 운동 등을 공유하는 생활이 중요하다.사진=365mc

부부는 서로 닮는다고 한다. 이는 부부의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유지하기 위해 서로의 건강을 함께 신경 써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5월 21일 부부의 날을 맞아 부부 건강을 지키기 위한 방법을 365mc 대구점 서재원 대표원장의 조언을 통해 알아본다.

최근 부부들은 서로가 ‘술친구’인 경우가 많다. 특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홈술’도 부쩍 늘어나는 추세다.

이에 따라 평소 술을 찾는 스타일이 아니었음에도 결혼 후 ‘애주가’로 변하는 사람도 적잖다. 술을 즐기는 배우자를 가진 사람일수록 부부가 함께 과음할 확률이 크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내의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배우자가 과음하는 아내의 경우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과음할 위험이 1.98배 높았다.

운동 취미를 가진 부부도 서로 닮기는 마찬가지다. 결혼 전까지 운동에 큰 관심이 없던 사람도 아내·남편이 몸 관리에 신경 쓰는 경우 자신도 모르게 취미를 따라가게 된다.

실제로 부부 사이에서 ‘건강관리 효과’는 전염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미국 코네티컷대 연구 결과 부부 중 한쪽이 다이어트에 적극적이면 배우자의 몸무게도 자연스럽게 감량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배우자나 연인의 적극적인 라이프스타일을 따라가는 ‘파급현상’에서 비롯된 것으로 볼 수 있다.

365mc 대구점 서재원 대표원장은 “부부는 결국 라이프스타일을 공유하게 되는 만큼 서로의 취미가 상대방에게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며 “실제로 처음에는 배우자가 함께 운동하자는 것을 귀찮아하는 등 투덜거리는 사람도 많지만, 어느새 운동이 습관처럼 굳어지며 좋은 파트너십을 보이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이어 “반면 ‘술친구형 부부’는 대체로 서로의 술 문제를 심각하게 여기지 않거나 음주를 조장하는 양상을 보이는 측면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며 “적당량의 술은 대화를 유도하고 분위기를 띄우지만, 반복되면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애주가의 잔칫상 VS 운동 마니아의 심플 식단

부부의 식탁은 곧 이들의 건강과 직결된다. 애주가 부부의 ‘안주상’과 몸 관리에 나서는 부부의 ‘건강식탁’은 이후 10년 뒤 이들의 건강을 가르는 척도가 된다.

하루의 마무리를 ‘반주’와 함께하는 배우자는 대체로 술에 걸 맞는 고칼로리 메뉴를 고려하기 마련이다. 가령 소주와 어울리는 얼큰한 각종 찌개·삼겹살·족발·찜요리 등은 저녁에 먹기에는 다소 짜고 무거운 메뉴다. 이뿐 아니라 맥주와 함께 찾는 치킨·튀김·피자 등도 탄수화물 폭탄이다.

반면 몸 관리에 나서는 배우자라면 안주상은 ‘특별식’에 가깝다. 건강관리에 나서는 부부들은 심플하게 먹는 것을 추구한다. 단백질 위주의 담백한 식단을 꾸린다.

최근의 젊은 부부들은 식탁을 차리는 일을 번거롭게 여기는데, 건강식을 선호하는 배우자라면 챙겨주기도 간소한 측면이 있다.

실제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종종 “배우자가 운동선수 급으로 몸 관리에 나서는 덕분에 삶은 닭가슴살·계란, 샐러드만 대충 차리면 돼 편하다”는 글을 적잖이 볼 수 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상을 두 번 차리기 귀찮아 비슷한 메뉴로 함께 먹다보니 살도 빠지는 ‘일석이조’ 효과도 누릴 수 있다.

서 대표원장은 “결혼 전에는 서로 좋아하는 음식이 달랐더라도 함께 살면서 서로에게 맞춰가는 모습을 보인다”며 “식습관이 비슷해지다 보면 체형, 건강상태도 비슷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걸어 다니는 종합병원 VS 백년해로

부부의 취미가 오랜 시간 생활 속에 녹아 들면 건강관리 점수로 발현된다. 매일 밤 술상을 함께 마시는 부부와 함께 운동하는 부부의 10년 뒤 체력은 눈에 띄게 달라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서 대표원장은 “함께 술을 마시든, 운동을 하든 부부가 같은 취미활동을 이어가면 사이가 더욱 돈독해지고 이해의 폭이 넓어지는 것은 맞다”며 “다만 기왕이면 건강한 취미를 함께하는 게 부부가 더 오래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낼 수 있는 길”이라고 말했다.

이어 “알코올 자체가 문제가 될 수 있지만, 최근엔 술을 적게 먹더라도 안주가 문제가 돼 만성질환 등에 노출될 우려가 높아진다”며 “반면 운동을 정말 하기 싫어도 배우자와 시간을 보내기 위해 함께 건강한 취미를 즐기는 경우 건강 성적은 증진될 확률이 높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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