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태승, 블루팀 띄웠다... "젊은 피로 디지털 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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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태승, 블루팀 띄웠다... "젊은 피로 디지털 혁신"
  • 김태영 기자
  • 승인 2020.05.21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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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위 출범... 그룹 내 디지털 전략 최우선 추진
블루팀 통해 '현장주도(Bottom-up) 체계' 구축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 사진=시장경제신문 DB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 사진=시장경제신문 DB

우리금융그룹이 '디지털 혁신' 체제로 전환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과 언택트(Untact, 비대면) 경제 확산이란 패러다임 전환기를 맞아 승부수를 띄운 것이다.

당초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대면 중심의 자산관리 영업은 위축되고 있다. 영업점을 찾는 고객들이 급격히 감소하면서 화상상담 서비스와 모바일뱅킹 시스템 개편 등 디지털 서비스 고도화 작업이 필요한 상황이다.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시중 은행들의 경쟁도 치열해졌다. 기존 플랫폼 개편과 고객 편의성 확대를 통한 디지털 혁신에 은행권들이 주력하는 가운데 그 중심에는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있다. 손태승 회장을 중심으로 우리금융그룹은 디지털 뱅크(Digital Bank)로 탈바꿈하고 있다. 언택트 시장에서 가장 앞서면서 경쟁 우위를 선점할 수 있는 기회를 맞았다. 

우리금융그룹 디지털혁신위원회 조직도. 사진=우리금융그룹 제공
우리금융그룹 디지털혁신위원회 조직도. 사진=우리금융그룹 제공

지난 15일은 그룹 디지털 비전으로 '더 나은 삶을 위한 디지털(Digital for Better Life)'을 새롭게 선포했다.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디지털 비전 선포식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비대면) 바람은 일시적 트렌드가 아닌 넥스트 노멀(새로운 표준)이 됐다"며 "지금이 디지털 혁신의 골든타임"이라고 강조했다.

손태승 회장은 '디지털 퍼스트, 체인지 에브리싱(Digital First, Change Everything)을 새로운 경영 슬로건으로 제시했다. 디지털 전략을 최우선으로 하고 디지털에 그룹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의미다.

'디지털혁신위원회'도 즉각 출범시켰다. 디지털혁신위원회는 우리금융지주·우리은행·우리카드·우리종합금융·우리FIS의 디지털 금융과 경영기획 조직을 한꺼번에 총괄하는 컨트롤타워다. 손태승 회장이 위원장을 맡고 산하에 권광석 우리은행장이 총괄장을 담당한다. 위원으로는 각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와 지주 전략·재무·정보기술(IT), 디지털 부문장이 모두 참여한다. 

특히 위원회 내 별도 조직으로 신설된 블루팀(BLUE TEAM)은 그룹 디지털 혁신의 시너지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블루팀은 그룹 내 젊고 혁신적인 약 20명 내외의 직원들로 구성돼 있다.

그룹 디지털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는 혁신 조직으로서 전문 역량 제고를 위한 직원 교육과 외부 협업을 통한 혁신금융 서비스 등의 과제를 발굴하고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업무를 담당한다. 손태승 회장은 블루팀을 통해 급변하는 디지털 트렌드에 대응하는 현장주도(Bottom-up)형 혁신체계를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 

우리금융그룹은 지난 15일 손태승 회장(뒷줄 왼쪽 다섯 번째), 권광석 우리은행장(네 번째), 정원재 우리카드 대표(세 번째) 등이 참석한 가운데 새로운 디지털 비전을 선포하고 디지털혁신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사진=우리금융그룹 제공
우리금융그룹은 지난 15일 손태승 회장(뒷줄 왼쪽 다섯 번째), 권광석 우리은행장(네 번째), 정원재 우리카드 대표(세 번째) 등이 참석한 가운데 새로운 디지털 비전을 선포하고 디지털혁신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사진=우리금융그룹 제공

손태승 회장은 "핀테크 기업을 직접 인수하거나 타업종과 적극적인 디지털 협업을 추진하는 등 과감한 오픈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 개방형 혁신) 전략을 통해 외부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선제적으로 과감히 디지털 혁신을 추진하겠다는 손태승 회장의 의중이 담겼다는 분석이다.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혁신을 추구하겠다는 강한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손태승 회장은 디지털 혁신 10대 과제도 선정했다. 주요 과제로는 △우리 WON뱅킹 경쟁력 강화를 통한 비대면 채널 역량 제고 △오픈뱅킹 서비스·금융거래 영역 강화 △디지털 자산관리 고도화 △핀테크사와 협업 강화 등이 있다. 디지털 서비스 분야를 더욱 강화해 포스트 코로나(Post-Corona) 시대를 대비하겠다는 의도다.

아울러 우리금융그룹은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혁신적인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초개인화 마케팅 방안과 그룹 모바일플랫폼 체계 구축안 등 다양한 디지털 혁신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우리금융그룹 관계자는 "앞으로 우리금융그룹은 모바일 브랜드 WON을 중심으로 고객과 쌍방향으로 소통하고 금융에 디지털 혁신을 입혀 고객의 일상에 행복을 드리는 금융그룹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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