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혹 벗은 석포제련소... 환경부 "왜가리 폐사, 중금속과 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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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혹 벗은 석포제련소... 환경부 "왜가리 폐사, 중금속과 무관"
  • 정규호 기자
  • 승인 2020.05.15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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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개월간 왜가리 사체 11개 정밀 검사... "질병 감염 없었다"
중금속은 물론 살모넬라, 조류인플루엔자도 발견되지 않아
9대 중금속 중 중금속만 '미량' 검출
환경부 기동단속반원들이 석포제련소 공장을 돌며 점검을 하고 있다. 사진=석포제련소 노조
환경부 기동단속반원들이 석포제련소 공장을 돌며 점검을 하고 있다. 사진=석포제련소 노조

안동댐 상류에서 발생한 왜가리 집단 폐사 원인이 중금속 오염과 사실상 무관하다는 국책 연구 결과가 나왔다.

환경부는 경북대 산학협력단 수의과대학 연구팀에 맡긴 ‘안동댐 왜가리 폐사원인 분석 결과’ 폐사에 질병이나 중금속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13일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2018년 12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11개월 동안 안동댐과 봉화, 영주 등에서 확보한 왜가리 사체 11개에 대해 정밀 검사한 결과 질병 감염은 확인되지 않았다. 살모넬라 등 세균성 질병 감염도 없었고 조류인플루엔자바이러스도 발견되지 않았다.

총 9개 항목의 중금속(수은, 납, 카드뮴, 비소, 구리, 아연, 니켈, 세슘, 크롬) 분석결과 카드뮴과 비소는 미검출, 그 외에 중금속은 미량 검출됐다.

연구팀은 “안동댐 인근 왜가리와 타지역 왜가리를 비교시 일부 항목에서 안동댐 인근 왜가리의 체내 중금속 농도가 약간 높기는 하나, 유의성 있는 중금속 수치 차이가 확인되지 않았다”며 “조사된 중금속 농도가 왜가리의 생리활성에 비정상적 요인으로 작용할만한 수치로 검출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외상 및 내장부검 결과에서도 심장, 간, 폐 등 모두 정상이었다는 게 연구팀의 연구 결과다.

환경부는 낙동강 상류 중금속 오염에 대한 원인 규명을 계속해서 실시하겠다는 방침이다.

환경부에 따르면 2018년 8월부터 2019년 8월까지 실시한 안동댐 상류 수질·퇴적물 조사·연구(1차) 결과, 카드뮴·아연 농도가 영풍석포제련소 상류에 비해 하류에서 높게 나타났다. 이에 따라 현재 영풍석포제련소, 폐금속 광산 등 오염원별 영향 범위와 기여율을 밝히기 위한 후속 조사·연구(2차)가 2019년 12월부터 진행 중에 있다.

부검 결과 사진. 사진=환경부
부검 결과 사진. 사진=환경부
부검 결과 사진. 사진=환경부
부검 결과 사진. 사진=환경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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