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책은행만 상반기 공채... 우리·신한銀 "수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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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책은행만 상반기 공채... 우리·신한銀 "수시만"
  • 김태영 기자
  • 승인 2020.05.14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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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發 코로나 확산에... 금융권 채용 지각변동
기업은행, 25일 서류합격자 발표... 산업은행, 16일 필기시험

서울 이태원 클럽발(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가 확산되면서 금융권 채용에 다시 비상이 걸렸다.

지난 6일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따라 금융권 채용 절차도 재개하는 분위기였지만 다시 지역사회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은행권들의 고민이 깊어지는 가운데 국책은행들은 기존 계획대로 채용 절차를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14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IBK기업은행은 신입 행원 공개 채용 접수를 마쳤다. 기업은행은 서류 심사, 필기시험, 실기·면접을 거쳐 7∼8월 중 최종 합격자를 발표하는 타임 테이블(Time Table)을 공개했다. 지난달 27일부터 11일까지 약 15일간 지원 접수를 받은 기업은행은 오는 25일 서류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6월 13일은 필기시험을 진행한다. 서울과 지역 4곳으로 장소를 분산했다. 19일에는 필기시험 합격자를 발표한다. 필기 합격자 인원은 모집분야별 채용인원의 약 4.5배수 내외다. 이후 실기시험과 면접시험을 순차적으로 진행해 총 250명을 최종 선발할 계획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손 소독제 배치와 마스크 착용을 기본으로 하고 시험장에 입실하는 응시자 수를 줄였다"며 "응시 장소를 더 많이 늘리는 등 철저한 방역 대책을 마련해 청년 일자리 확대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KDB산업은행도 50명을 선발하는 상반기 공개채용을 진행 중이다. 오는 16일 필기시험을 치르고 6월에 면접을 거쳐 7월 중에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필기 시험의 경우 서울 경기고를 빌려 시험을 치르고 오전과 오후로 시간을 나눠서 최대한 지원자를 분산할 방침이다. 시험장 내에서도 충분한 간격을 유지하도록 할 계획이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공개 채용을 하반기로 연기한 은행들도 있다.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은 올해 상반기 공개채용을 미루고 수시채용만 진행하고 있다. 두 은행은 지난해 상반기에 각각 350명, 300명을 공개 채용했다. 

현재 우리은행은 디지털, 정보기술(IT), 투자은행(IB), 자금 등 4개 전문 영역에서 수시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신한은행도 디지털·ICT와 기업금융 분야에서만 '핀 포인트(pin point)' 방식 수시채용을 실시하고 있다.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은 보통 하반기에 신입 행원 채용 절차를 진행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디지털, 정보통신 등 비대면사업의 경우 인재 선발이 시급해 수시 채용을 진행한다"며 "코로나19 확산 추세 등을 고려해 상반기 공채 시험은 시행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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