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청, 여성 CEO만의 특화 경쟁력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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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청, 여성 CEO만의 특화 경쟁력 키운다
  • 김새미 기자, 임현호 기자
  • 승인 2017.04.27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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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시대 도래…여성친화적 기업 경쟁력 중요
정부가 여성기업을 집중 육성할 방침이다. 사진=시장경제신문

정부가 여성기업을 일자리 창출과 경제성장의 새로운 동력으로 1만개까지 집중 육성할 방침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도래로 여성친화적 기업 경쟁력이 중요해졌다는 판단에서다.

중소기업청은 지난 25일 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에서 균형성장촉진위원회를 개최하고 이같은 내용의 '2017년 여성기업활동 촉진 기본계획'을 심의·확정했다.

이 계획을 통해 어려움을 겪던 여성기업인들의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그간 여성 기업인들은 남성들과 동등한 경쟁을 위한 발판을 마련해줄 것을 요구해왔다.

지난해 벤처기업 총 5만3547개 중 여성이 대표인 벤처기업은 8.7%인 2923개였다. 남성 벤처기업은 91.3%로 여성 벤처기업보다 10배 이상 많다.

벤처기업을 운영하는 한 여성기업인은 "사업과 관련돼 만나는 사람 대부분이 남자"라며 "남성들도 심적으로 여성 기업인들을 이해하려고는 하지만 (여성의 어려움을)체감은 못한다"면서 고충을 토로했다.

중기청은 이러한 의견을 받아들여 올해 안에 여성 수출기업과 벤처기업을 각각 1만개, 3500개로 늘리기로 했다. 여성 수출기업은 2015년 8083개사, 여성 벤처기업은 지난해 2923개사였다.

기술 기반 여성 창업가도 전국 17개 지원센터·창업사관 등을 통해 해마다 1000명씩 배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통해 여성 역량 강화→여성 기술창업·여성 채용 증가→여성 기업 활성화를 통해 여성 역량 강화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려는 복안이다.

실제로 여성창업자들은 여성 고용에도 앞장서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기청의 '2015 창업기업실태조사'에 따르면 여성창업자의 여성 직원 고용률은 73.1%로 남성창업자의 30.5%보다 42.5%포인트나 높았다.

중기청은 수출, 판로, 기술개발(R&D), 자금 지원 등 다양한 정책 수단을 총동원해 여성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여성기업이 반드시 지원 받을 수 있도록 사업별로 '여성기업 목표관리제'를 도입한다. 올해 여성 기업 비중은 수출 지원 사업 18%, R&D 지원 8%, 자금 지원 12%로 설정했다.

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 내 '코트라(KOTRA) 무역관'을 통해 50개사에 여성기업 맞춤형 수출 컨설팅 후 중기청 수출지원사업으로 연계한다. 판로 지원을 위해 여성기업 200개사를 대상으로 TV홈쇼핑에 적합한 제품 발굴·입점에 4억원을 투입한다.

여성기업 자금·보증 지원도 강화한다. 케이뱅크, 카카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과 한국여성경제인협회가 함께 여성기업 전용 융자상품을 개설한다.

주영섭 중소기업청장은 "4차 산업혁명의 신성장 동력은 여성기업"이라며 "여성기업은 여성친화적인 디자인, 콘텐츠, 소프트웨어 등에서 높은 경쟁력을 가져 기술창업과 글로벌 도약을 통해 일자리 창출의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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