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화장품 브랜드까지?... '뷰티'로 럭셔리해진 다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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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화장품 브랜드까지?... '뷰티'로 럭셔리해진 다이소
  • 홍성인 기자
  • 승인 2020.05.06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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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리더스코스메틱 등 진출
전용 브랜드 론칭 등 소비자 눈길 끌기 노력
사진=시장경제 이기륭 기자
사진=시장경제 이기륭 기자

균일가 생활용품 매장 다이소에 유명 화장품 브랜드들이 입점하고 있다. 저렴한 가격의 중소기업 브랜드가 입점한 곳이라는 이미지에서 이제는 소비자들에게 익히 알려진 유명 브랜드들도 다이소 매대를 채우고 있다.

특히, 화장품을 비롯한 뷰티 제품들은 여러 층으로 나뉜 다이소 매장 1층에 배치돼 있어 소비자들과 가장 먼저 만날 수 있도록 했다.

다이소의 고객 연령대는 다양하다. 10대에서부터 60대까지 필요한 생필품을 구매하는 이들이 많다. 특히 10~20대의 젊은 소비층들은 뷰티 제품군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과거에는 특정 제품이 인기를 끌었던 것에 반해 최근에는 스킨케어, 색조, 도구 등 다양한 품목에서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먼저 우리나라 마스크팩 신화를 연 리더스코스메틱은 스킨케어, 헤어, 향수 제품군을 공급하고 있다. 리더스코스메틱은 다양한 오프라인 유통망 확장을 위해 다이소에 입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최근 오프라인 H&B숍(헬스앤뷰티숍)이 과거에 비해 방문객 감소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는 것에 반해 다이소는 크게 차이가 없는 것도 이유가 됐다.

이어 뷰티 시장을 이끌고 있는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도 입점해있다. LG생활건강은 스킨케어와 헤어, 바디 제품군, 아모레퍼시픽은 헤어와 바디 제품군이 판매되고 있다.

중고가 화장품 기업으로 알려져 있는 셀트리온스킨큐어도 다이소에 입점돼 있다. 지난 2017년부터 다이소 전용 브랜드 ‘위드피카’(WITHFIKA)를 출시했고, 꾸준히 제품군을 늘려가고 있다.

라미화장품도 2018년부터 다이소와 인연을 맺었다. 라미화장품은 다이소 전용 더마화장품 브랜드인 ‘닥터지오’(Dr. Geo)를 론칭하고,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또, 색조 화장품도 공급하고 있다.

바디케어 브랜드로 유명한 니베아와 바세린도 다이소에 다양한 제품을 내놓고 있다. 니베아는 기초화장품과 바디용품, 바세린은 기초화장품을 매대에 올려놓았다.

다이소에 입점한 화장품은 무엇보다 부담없이 구매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보통 2000~5000원 정도의 가격이 책정돼 있어 10~20대 사이에서 인기이다. 특히, 최근 청소년들이 화장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어 이들을 타깃으로 한 맞춤형 제품들도 론칭되고 있는 상황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다이소는 가격이 가진 경쟁력을 바탕으로 소비자들에게 깊숙이 자리잡아가고 있는 유통라인”이라며 “2~3년 전부터 뷰티 브랜드들이 다이소를 눈여겨보고 진출 러시를 이루는 것은 그만큼 파급력을 인정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고 밝혔다.

이어 “국내 화장품은 품질은 기본 이상을 가지고 있다는 인식이 소비자들에게 퍼져있는 상황”이라며 “오히려 가격 거품을 뺐다는 인식까지 더해져 브랜드 이미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화장품 유통시장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 시장으로 급격하게 옮겨가고 있는 추세이다. 이에 원브랜드숍과 멀티숍 등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고, 기업마다 체질 개선 방안에 몰두하고 있다.

종합 생활용품 매장 속에 하나의 카테고리로 뷰티를 관리하고 있는 다이소지만 매장 방문객이 꾸준하다는 점과 최근 트렌드 중 하나인 가성비 높은 제품들이 모여 있다는 것은 앞으로도 큰 경쟁력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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