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5층 현대차 GBC 이달내 착공... 한전부지 매입 6년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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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층 현대차 GBC 이달내 착공... 한전부지 매입 6년 만 
  • 양원석 기자
  • 승인 2020.05.05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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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시에 착공계 제출... 이르면 6일 착공허가
서울시, 지난해 11월 GBC 건축허가서 교부
현대차, 외부 투자 유치... GBC ‘공동 개발’  
개발이익, 현대차 핵심사업에 재투입 계획 수립 
GBC 조감도. 사진=서울시.
GBC 조감도. 사진=서울시.

현대차그룹이 이달 중 숙원사업인 글로벌비지니스센터(GBC) 공사에 착수한다. 2014년 9월 옛 한전 부지를 사들인지 6년만이다. 현대차는 조만간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GBC 개발사업에 참여할 투자자를 모집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투자자들로부터 재원을 조달, GBC를 ‘공동 개발’한 뒤 그 수익을 핵심 사업에 재투자할 방침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최근 착공계를 제출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해 11월 GBC 건축허가서를 교부했다. 건축허가서 및 착공계를 기준으로 할 때 GBC는 올해 상반기 착공, 2026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한다.

현대차그룹은 2014년 9월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옛 한전 부지를 매입했다. 매입대금은 10조5500억원. 현대차(55%), 현대모비스(25%), 기아차(20%)가 대금을 나눠 내는 구조였다. GBC는 높이 569m, 지하 7층, 지상 105층 규모이다. 공연장과 전시장, 업무시설, 관광숙박시설, 판매시설 등이 들어서 GBC 자체가 하나의 ‘자족형 도시’로 기능할 전망이다.

GBC 건립이 현실로 다가오면서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 잠실주경기장 리모델링 사업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앞서 현대차는 옛 한전 부지를 매입하면서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을 비롯해 총 9개 사업, 1조7491억원 상당의 공공기여를 약속했다. 이들 사업 가운데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은 서울시가 위탁을 받아 공사를 하고, 나머지는 현대건설이 맡아 마무리한 뒤 기부채납하는 방식이다.

현대차는 GBC 공동 개발을 위해 외부 투자 유치를 추진 중이지만 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은 예상치 못한 변수이다. 바이러스 확산으로 글로벌 자동차 판매가 심각한 부진을 겪고 있는 상황을 고려할 때, 투자 유치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GBC 준공 일정이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다는 견해가 나오는 것도 이런 인식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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