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산·재택근무 두 달... 금융권, 6일부터 정상근무 수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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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산·재택근무 두 달... 금융권, 6일부터 정상근무 수순
  • 오창균 기자
  • 승인 2020.05.05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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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방침에 맞춰 순차적으로 정상근무제로 전환
금융사별 종합상황실에서 정상 근무 가능 여부 논의
창구에서 투명 칸막이 사이로 상담을 하고 있는 은행 직원들. 사진=우리은행 제공
창구에서 투명 칸막이 사이로 상담을 하고 있는 은행 직원들. 사진=우리은행 제공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6일부터 생활 속 거리 두기로 방역 체계를 전환함에 따라 금융권도 순차적으로 정상 근무에 복귀한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은 코로나 사태 이후 두 달 간 이어온 대체사업장·재택근무제 운영을 종료하고 조만간 정상근무제로 전환할 계획이다. 주요 은행들은 확진자가 발생해 본점이 셧다운(Shut Down) 되는 최악의 상황을 막기 위해 2월 말부터 비상대응체계를 유지해왔다.

먼저 NH농협은행은 11일을 전후로 상황 변화에 따라 핵심 인력 분산 배치와 시차 출퇴근제를 중단할 계획이다. 농협은행은 지난 3월부터 본점 핵심 인력을 서울 양재동 사업장에 분산 배치해왔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정부 방침에 맞춰 순차적으로 분산 배치 인력을 줄이거나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재택근무와 분산근무를 지난달 초 완화했다. 부서 인원의 20%를 의무적으로 재택근무하도록 한 것에서 자율적 재택근무로 전환한 것이다. 분산근무는 핵심 부서를 제외한 나머지 부서에서 자율적으로 시행토록 했다. 현재 신한은행은 정상근무 전환이 가능한지 여부를 코로나19 종합상황실에서 논의하고 있다.

KB국민·하나·우리은행도 6일 이후 정부의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이 나오면 내부 검토를 거쳐 순차적으로 정상 근무를 시행할 계획이다.

카드·보험사와 같은 제2금융권도 근무 정상화 채비에 한창이다.

카드업계 1위인 신한카드는 부서 간 의견을 취합해 오는 6일부터 분산근무와 재택근무를 단계적으로 축소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다만 임산부와 고위험군의 재택근무는 당분간 유지할 방침이다. 다수의 직원이 참여하는 모임 역시 상황을 지켜보며 완화하기로 했다.

KB국민카드는 지난달 20일 콜센터 3부제 근무를 해제했다. 업무 공간을 추가로 확보해 1.5m 이상 거리두기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다른 카드사들도 정부의 방침을 주시하면서 순차적으로 근무 정상화에 들어갈 예정이다.

보험업권에서는 KB손해보험이 6일부터 분산근무를 원칙적인 해제한다. 재택근무의 경우 임산부를 비롯한 일부 직원을 제외하고 해제하기로 했다. 단 본부별로 상황에 따라 기존 분산근무를 계속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DB손해보험은 지난달 초 재택근무를 해제한 데 이어 6일부터는 분산근무도 중단할 예정이다.

앞서 생명·손해보험협회는 지난달 25일 설계사 자격시험을 재개하기도 했다. 협회들은 코로나 사태가 본격화한 2월 말 자격시험을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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