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美·印 공장 정상화 수순... 남미는 '셧다운 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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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美·印 공장 정상화 수순... 남미는 '셧다운 연장'
  • 유경표 기자
  • 승인 2020.05.04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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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핵심거점서 생산재개... 그동안 정체됐던 글로벌 생산 물량 정상화 예상
현대차 인도 공장도 이번주 중 재가동... 전체 공장의 절반 정도만 가동할 전망
사진=YTN 뉴스화면 캡처
사진=YTN 뉴스화면 캡처

현대·기아차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문을 닫았던 미국 앨라배마·조지아 공장과 인도 첸나이 공장의 재가동에 들어간다. 다만, 한 달여 동안 셧다운 상태에 놓여있는 기아차 멕시코 공장의 경우, 가동 중단 조치가 연장된다.

4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미국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과 기아차 조지아 공장이 이날부터 가동에 들어갔다. 앨라배마 공장 직원이 3월 18일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셧다운에 들어간지 47일 만이다. 

앨라배마 공장에서 엔진을 공급받는 기아차 조지아 공장은 3월 30일부터 생산을 중단했지만 35일만에 다시 문을 열게 됐다. 현대·기아차차측은 현지 상황에 따라 공장을 탄력적으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현대·기아차가 미국 공장에 대한 재가동에 본격 돌입하면서, 그동안 정체됐던 생산 물량이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앨라배마 공장은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 쏘나타, 싼타페 등을 연산 40만대 규모로 생산하는 현대차의 북미 공략 핵심거점 중 한 곳이다. 

기아차 조지아 공장은 연산 약 27만대 규모로 인기차종인 텔루라이드와 K5, 쏘렌토 등을 생산하고 있다. 이번 재가동으로 인해 물량 공급에 숨통이 트이면서 미국 시장에서 점유율 반등을 노릴 수 있게 됐다는 전망이다. 

남미 지역의 경우, 상황이 아직까지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현대차는 브라질 상파울루 공장의 가동중단 기간을 다음달 26일까지로 연장했다. 이 공장은 3월 23일부터 가동이 중단돼 두 달가까이 셧다운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6일부터 한 달여 간 멈춰선 기아차 멕시코 공장도 현지 정부 방침에 따라 셧다운을 연장키로 했다. 정확한 재가동 시점은 아직까지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인도 공장도 생산 재개를 위한 기지개를 펴고 있다. 현지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첸나이 공장은 이번 주 중에 생산을 재개할 예정이다. 인도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전국 봉쇄조치를 발령하면서 첸나이 공장이 문을 닫은 지 거의 두 달여 만이다. 

전국 봉쇄조치는 이달 17일까지 이어진다. 그러나 인도 정부가 경제적 피해를 감안해 일부 산업 활동을 허용했고, 이에 현대차는 주 정부로부터 공장 재가동 승인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첸나이 공장은 현대차 글로벌 생산량의 약 6분의 1에 해당하는 연간 70만대 수준의 생산규모를 갖추고 있다. 현대차는 이번 생산재개 조치로 전체 공장의 절반 정도를 가동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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