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1분기 순익 5182억원... "시장 전망치 상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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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1분기 순익 5182억원... "시장 전망치 상회"
  • 김태영 기자
  • 승인 2020.04.27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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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사태에도 수익구조 개선 통해 순영업수익 호조
건전성 지표는 양호한 수준... 우리銀, 5036억원 순익 기록
우리금융그룹 2020년 1분기 경영실적 발표. 사진=우리금융 제공
우리금융그룹 2020년 1분기 경영실적 발표. 사진=우리금융 제공

우리금융그룹이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 5182억원을 시현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동기(5687억) 대비 8.9% 감소한 수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는 평가다. 앞서 시장에서 추정한 우리금융 1분기 실적 전망치(컨센서스)는 지난해 1분기 실적보다 10% 감소한 4800억원 후반에서 5000억원 초반 수준이었다. 

수익구조 개선을 통해 순영업수익이 호조를 보였다는 분석이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으로 구성된 순영업수익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한 1조7769억원을 기록했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은 각각 0.6%, 15.9% 증가했다. 특히 비이자이익은 신규 편입된 자회사들의 손익기여가 본격화된 결과로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또한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도 외환·파생상품 이익은 183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780억원) 대비 2.4배 증가한 규모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과거와 다른 수익구조를 만들어 수익 창출 능력이 강해졌다"며 "특정 부문에 집중하는 게 아니라 위험을 분산해 비이자이익을 방어하며 부실을 줄였다"고 말했다.

경기침체로 인한 건전성 훼손 우려에도 지표는 양호했다.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40%, 연체율 0.31% 수준으로 지난해 말 수준을 유지했다. 우량자산 비율과 고정이하여신에 대한 커버리지 비율도 각각 85.8%, 120.7%를 기록해 건전한 수준을 유지했다는 평이다.

대출자산은 3월 말 기준 249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2.8% 증가했다. 대기업 대출(14.2%)과 중소기업 대출(2.5%) 등 기업대출이 5.7% 늘어난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지표들을 감안하면 현재의 어려움을 충분히 극복해 나갈 수 있는 역량을 갖추었다는 것이 시장의 평가다"고 설명했다.

주요 자회사 실적을 살펴보면, 핵심 자회사인 우리은행은 1분기에 당기순이익 503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5708억원) 대비 11.8% 감소한 수치다. 

NPL 비율은 0.40%로 지난해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연체율은 0.31%를 기록해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하면 0.03% 줄었으나 작년 4분기(0.33%)보다는 소폭 증가했다.

또한 우리카드 510억원, 우리종합금융 134억원, 우리FIS –24억원, 우리금융경영연구소 1억원, 우리신용정보 9억원, 우리펀드서비스 2억원, 우리PE자산운용 –2억원, 우리자산신탁 95억원, 우리자산운용 8억원, 우리글로벌자산운용은 –5억원이었다.

특히 우리카드는 1년 전 실적(240억원)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연체율도 1.54%에서 1.21%로 낮아지면서 건전성도 개선됐다는 분석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국내 금융산업이 큰 도전에 직면해 있는 것이 사실이나 우리금융그룹의 펀더멘탈이 과거 금융위기 때와는 완전히 다른 수준이다"며 "지난 몇 년에 걸쳐 이룬 안정적 수익 창출 능력과 탄탄한 건전성 관리 능력으로 불확실성이 큰 현재 상황을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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