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 발효차, 맞춤 탕약차... 新바람 난 한방차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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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 발효차, 맞춤 탕약차... 新바람 난 한방차 시장
  • 설동훈 기자
  • 승인 2020.04.27 16: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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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한방차 단점 개선, 추출 쉽고 풍미 깊어
전통 한방차의 단점으로 지적돼온 추출과정을 용이하게 만든 한방 발효차가 개발돼 소비계층을 확대시키고 있다.사진=한다음자
전통 한방차의 단점으로 지적돼온 추출과정을 용이하게 만든 한방 발효차가 개발돼 소비계층을 확대시키고 있다.사진=한다음자

예로부터 우리나라의 전통 한방차는 우리 민족의 역사 속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생활의 일부를 차지하며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데 일익을 담당해왔다. 특히 최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의 확산으로 인해 면역력 강화가 화두로 부상하면서 전통 한방차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간편함과 신속함을 추구하는 현대인들의 생활양식 탓에 전통 한방차는 추출 과정이 어렵고 익숙한 맛이 아니라는 이유로 어느 순간 커피 또는 서양 허브차 등에 밀려 외면을 받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실제로 통계자료에 따르면 국내 커피시장의 규모는 연 12조원을 상회하고 있는 반면 허브 한방차 시장은 6천억 원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는 허브와 한방차를 포함한 금액으로 실제 한방차 시장의 규모는 이보다 미미한 수준일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몸에 좋다는 것은 인식하고 있지만 달이기 힘들고 추출에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단점으로 인해 현대인들이 기피하고 있는 셈이다.

이에 따라 국내 한약시장의 메카로 불리는 서울약령시를 중심으로 전통 한방차의 맥을 잇고 현대인들의 니즈를 반영, 보다 간편히 음용할 수 있는 한방차를 제조하려는 노력들이 계속되어 왔다. 그리고 그 결과물로 최근 탄생한 것이 한방 발효차와 맞춤 탕약차다.

한방 발효차는 기존 전통 한방차의 가장 큰 단점으로 지적되어 왔던 추출의 어려움을 개선한 차라고 할 수 있다. 한방 발효차는 쉽게 우려낼 수 있는 것은 물론 차를 즐기는 젊은 층과 외국인들의 입맛에 잘 맞도록 발효숙성 과정을 거쳐 개발됐다.

도라지차, 당귀차, 천궁차, 궁귀차 등 원물과 티백 형태로 제조된 한방 발효차는 뜨거운 물만 부으면 10~30초 정도의 짧은 시간 내에 차가 우러나 마실 수 있어 간편하지만 그 맛은 결코 가볍지 않고 집에서 한약재를 장시간 달인 한약처럼 맛이 깊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한방 발효차와 맞춤 탕약차는 서울약령시 내에 위치한 ‘한다음자(韓茶飮子)’를 중심으로 연구, 개발되고 있다.

‘한방차를 마시자’는 뜻을 기업명으로 하고 있는 한다음자는 황산한의원 민정배 원장이 개발한 한방 발효차의 노하우를 전수받아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허가된 최상의 식약공용한약재를 사용, 오랜 기간 연구개발을 통해 현대인들이 기피하는 전통 한방차를 보다 간편하게 음용할 수 있는 한방 발효차로 변모시켰다.

한다음자 강신완 이사는 “한방 발효차는 건강에 도움이 되는 국산 약초를 주원료로 기존 한방차의 단점으로 지적돼온 어려운 추출과정을 개선, 한방차에 대한 접근성을 제고시켰다”며 “이를 통해 국민 건강증진에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한방 발효차의 개발, 보급을 통해 국내 약용작물산업의 활성화와 함께 서울약령시의 대표 브랜드로서의 성장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방 발효차와 함께 개발된 맞춤 탕약차도 한방차 시장의 변화라는 측면에서 눈여겨 볼만하다.

맞춤 탕약차는 조상의 지혜가 고스란히 담긴 전통방식으로 약초를 달여 추출한 액상멸균포장 형태의 제품으로 음용이 간편한 겨울가족차와 총명어르신차, 생맥여름가족차, 머리맑음차, 남성활력차, 여성활력차 등 50여종을 개발, 선보이고 있다.

현재 한방 발효차와 맞춤 탕약차의 경우 서울약령시 내에 위치한 서울한방진흥센터 매장과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판매되고 있는데 추출 과정의 간편함과 깊은 향취와 맛으로 국내의 젊은 층 소비자들과 센터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방차 인구를 확대시키기 위한 노력은 한방 발효차와 맞춤 탕약차의 개발에 그치지 않고 이들 한방차의 보급을 위한 노력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를 위해 서울약령시 내 한다음자를 중심으로 한방 발효차와 맞춤 탕약차의 연구 개발 및 보급에 동참할 매장과 업체 등의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이는 젊은 층의 소비자들에게 한방차에 대한 친밀도를 높여 한방차 인구를 확대시키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로얄티나 가맹비 없이 체계적인 창업교육을 실시하고 서울약령시의 노하우와 우수한 약재를 공급하는 동시에 차별화된 한다음자의 아이템을 공유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약령시협회 최영섭 회장은 “건강한 삶과 웰빙이 화두로 부상하면서 한의약, 그리고 한방차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는 시점에서 빠른 시간 내 음용이 가능한 한방 발효차를 통해 젊은 층에서도 한방차에 대한 관심이 증가할 수 있다면 한의약의 발전과 국민건강 증진을 위해 고무적인 일”이라며 “새롭게 개발된 한방 발효차가 한국을 대표하는 관광상품으로 가치를 제고시키고 한국 약용작물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려 한방차의 세계화를 도모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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