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카드, 업계 최초 태국 진출... '제이 핀테크'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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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카드, 업계 최초 태국 진출... '제이 핀테크' 인수
  • 김태영 기자
  • 승인 2020.04.27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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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인도네시아 이은 3번째 해외 금융회사 인수
KB금융 주요 계열사 태국 시장 진출의 교두보 역할 수행 기대
"우량 자산 중심 포트폴리오 재편 작업, 체계적 리스크 관리 진행"
27일 서울 종로구 KB국민카드 본사에서 온라인 화상 계약 방식으로 진행된 태국 여신전문금융회사 제이 핀테크(J Fintech) 지분 인수 계약식 후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왼쪽)이 아디삭 수쿰비타야(Adisak Sukumvitaya) 제이마트 그룹(Jaymart Group) 회장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B국민카드 제공
27일 서울 종로구 KB국민카드 본사에서 온라인 화상 계약 방식으로 진행된 태국 여신전문금융회사 제이 핀테크(J Fintech) 지분 인수 계약식 후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왼쪽)이 아디삭 수쿰비타야(Adisak Sukumvitaya) 제이마트 그룹(Jaymart Group) 회장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B국민카드 제공

KB국민카드가 태국의 여신전문금융회사(여전사) '제이 핀테크'를 인수한다고 27일 밝혔다. 

국내 여전사 업계 최초로 태국 금융 시장에 진출했다는 설명이다.

27일 KB국민카드는 서울 종로구 본사에서 태국 여신전문금융회사 제이 핀테크(J Fintech) 지분 인수를 위해 신주인수계약(SSA : Share Subscription Agreement)을 맺었다.

제이 핀테크는 태국 내 휴대전화 유통과 채권 추심 1위 업체 제이마트(Jaymart)를 보유한 금융 회사다. 신용대출, 자동차 대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총 자산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1516억원이며 순이익은 26억원이다.

이번 계약으로 KB국민카드는 248억원(6억5000만 태국 바트)에 이 회사 의결권 지분 50.99%를 인수한다. 

KB국민카드는 한국과 태국 금융당국의 승인 절차와 인수 계약을 마무리하고 이르면 연말 제이 핀테크를 자회사로 편입할 계획이다.

이번 계약은 이동철 사장 취임 이후 캄보디아, 인도네시아에 이은 3번째 해외 금융회사 인수다. 특히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사태 이후 국내 은행과 여신전문금융회사가 신규 인허가 또는 인수합병을 통해 태국에 진출한 최초 사례다. KB국민카드 측은 그룹 주요 계열사의 태국 시장 진출에도 교두보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KB국민카드는 본사 지급 보증 등을 통한 자금 조달로 차입 비용 절감을 도모하고 기존 보유 자산의 건전성을 높이는 등 우량 자산 중심의 포트폴리오 재편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영업 인프라 강화와 영업 채널 다각화를 위해 제이마트 그룹의 자회사 제이마트 모바일이 보유한 전국 192개 매장을 전속시장(Captive Market)으로 활용하고 전국 주요 거점 지역을 중심으로 영업소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또한 KB국민카드가 보유한 리스크 관련 핵심 역량을 현지로 이전해 정교한 자체 신용평가 모델을 개발하는 등 체계적인 리스크 관리를 도모할 예정이다.

한편, 태국 소비자금융 시장은 2018년 기준 약 410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신용카드 시장도 연평균 7% 이상 성장하고 있다.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이번 태국 시장 진출은 신용카드 등 금융 비즈니스 환경과 수요 그리고 현지 소비자 금융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세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이 높고 전속 시장을 활용한 시너지 효과 창출이 가능한 현지 금융회사 인수를 위한 2년의 준비 작업이 결실을 맺게 된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캄보디아, 라오스 등 인도차이나 반도 국가에 진출해 거둔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에 인수한 회사를 10년 내 태국 최상위 소비자 금융회사로 도약시키는 등 동남아시아 주요 국가에서도 KB국민카드만의 해외 진출 성공 스토리를 계속해서 보여줄 것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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