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뚫은 하나금융... 1분기 순익 6570억, 전년比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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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뚫은 하나금융... 1분기 순익 6570억, 전년比 20%↑
  • 오창균 기자
  • 승인 2020.04.24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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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위기 속 저력 입증... 하나은행, 1분기 순익 5,546억원 시현
지난달 2일 하나금융그룹 서울 명동 사옥에서 김정태 회장(왼쪽 두번째), 지성규 하나은행장(왼쪽 첫번째), 장경훈 하나카드 사장(왼쪽 세번째)이 코로나 위기 극복과 소상공인 지원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하나금융 제공
지난달 2일 하나금융그룹 서울 명동 사옥에서 김정태 회장(왼쪽 두번째), 지성규 하나은행장(왼쪽 첫번째), 장경훈 하나카드 사장(왼쪽 세번째)이 코로나 위기 극복과 소상공인 지원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하나금융 제공

하나금융그룹은 올해 1분기 6,57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무려 20.3%(1,110억원) 증가한 실적이다. 당초 시장 전망치는 5,500억원 수준이었다.

하나금융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대내외 불확실성 심화와 기준금리 인하 같은 외부환경 변화에도 불구하고 내부적인 비용 효율화, 리스크 관리 강화 노력 지속, 비은행·글로벌 부문 기여에 힘입어 실적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룹의 이자이익은 1조4,280억원, 수수료이익은 5,326억원을 기록했다. 이를 합한 핵심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0.6%(120억원) 증가한 1조9,606억원으로 집계됐다. 여러 악재 속에서도 글로벌 부문 이자이익 증가세가 뒷받침된 결과다. 순이자마진(NIM)은 시장금리 하락으로 인해 지난 분기 대비 6bp 감소한 1.62%을 기록했다.

자산건전성 지표는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수준을 보였다.

1분기 대손충당금 등 전입액은 9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6%(718억원) 감소했다. 1분기 대손비용률(Credit Cost)은 리스크 관리 노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bp 하락한 0.13%를 기록했다.

연체율은 0.31%로 지난 분기 대비 1bp 증가했다.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지난 분기 말 대비 1bp 하락한 0.47%를 기록하며 양호한 건전성을 유지했다.

주요 경영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전년 동기 대비 1.04%p 상승한 9.38%, 총자산이익률(ROA)은 전년 동기 대비 0.05%p 상승한 0.63%로 나타났다.

1분기 하나금융의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13.80%였다. 작년 4분기에 비해 0.15% 줄었다. 이는 원달러 환율이 급등한 영향이라고 하나금융은 설명했다. 1분기 말 기준 신탁자산 126조원을 포함한 그룹의 총자산은 565조원이다.

하나금융은 "향후 경기침체 지속으로 일부 은행 부문 수수료이익의 성장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신용카드나 증권중개 같은 비은행부문 수수료 증대 노력을 통해 이익 안정성 제고를 위한 노력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주요 계열사별로 하나은행은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 5,546억원을 거뒀다. 전년 동기 대비 15.6%(747억원) 늘어난 규모다.

원화대출금은 222조7,000억원로 지난 분기보다 2.0% 늘었다. 대기업 대출(15조6,000억원)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소상공인을 포함한 중소기업대출도 지난 분기보다 1.7% 증가했다. 하지만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을 합산한 은행의 핵심이익은 1조5,40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0.5%(84억원) 줄었다. 시장금리가 줄어들면서 순이자마진(NIM)이 줄어든 영향이다.

원화예수금은 237조원으로 지난 분기 대비 3.0%(7조원) 증가했다. 특히 조달구조 개선으로 핵심저금리성예금(63조1,000억원)이 5.8%(3조5,000억원), 수시입출금식예금(30조9000억원)이 13.8%(3.8조원) 늘었다. 1분기 말 기준 하나은행의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0.37%로 전년 대비 0.17%p 줄었다. 가계·기업 연체율은 0.21%로 0.08%p 내렸다.

하나금융투자의 1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5.2%(158 억원) 감소한 467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실물경기 위축과 금융시장 변동성 급증에 따른 인수주선·자문수수료 이익 감소 등으로 실적이 하락했다고 하나금융은 설명했다.

하나카드의 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121억원(66.1%) 증가한 303억원이다. 이밖에 하나캐피탈은 442억원, 하나생명은 190억원, 하나자산신탁은 196억원의 순이익을 각각 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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