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어닝 서프라이즈'... 1분기 순익 9324억, 리딩뱅크 守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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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어닝 서프라이즈'... 1분기 순익 9324억, 리딩뱅크 守城
  • 오창균 기자
  • 승인 2020.04.24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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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 동기(9,184억원) 대비 1.5% 증가... 시장 예상 뛰어넘어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지난달 26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사진=신한금융 제공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지난달 26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사진=신한금융 제공

신한금융그룹이 올해 1분에도 리딩뱅크 자리를 지켰다

신한금융은 24일 실적 발표를 통해 1분기 9,32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9,184억원) 대비 1.5% 증가한 수준이다. 일회성 요인과 오렌지라이프 지분 인수 효과를 감안하면 경상 당기순이익은 8,000억원 중반대로 집계됐다. 2위인 KB금융그룹과의 순이익 격차는 2,029억원이다.

예상됐던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다.

당초 시장에서는 신한금융이 1분기 8,600억원 안팎의 순이익을 시현할 것으로 전망했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대와 기준금리 추가 인하 영향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순이익이 다소 내려갈 가능성이 높다는 추측이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본 결과는 정반대였다.

신한금융은 “이번 1분기 실적은 그룹 공동 위기관리 대응 계획 수립과 원신한(One Shinhan) 기반의 기초체력 강화 전략을 통한 위기 극복 노력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자이익은 2조원을 넘어섰다. 전년 동기 대비 5% 늘었다. 수수료수익은 5,310억원이다. 증권수탁수수료와 리스업무수입수수료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0.8%(510억원) 증가했다.

비이자이익은 7,340억원으로 수수료이익 증가에도 불구하고 유가증권과 외환파생이익이 줄면서 전년 동기 8,220억원 대비 10.6%(880억원) 감소했다.

신한금융의 1분기 그룹 순이자마진(NIM)은 1.86%다. 전년 동기(2.07%), 지난 분기(2.00%) 대비 각각 0.21%p, 0.14%p 하락했다.

주요 지표도 양호한 모습이다. 경영 효율성을 나타내는 총자산이익률(ROA), 자기자본이익률(ROE)은 0.68%와 9.8%를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0.12%p, 0.8%p 악화됐다. 자산 건전성을 보여주는 대손비용률(CCR)은 지난달 말 0.35%로 전년 동기 대비 0.01%p 악화됐다.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0.54%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자본 적정성을 나타내는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지난 1분기 14.1%, 바젤Ⅲ 기준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11.4%를 보이며 지난해 말 대비 각각 0.2%p, 0.3%p 증가했다. 지난달 말 기준 신한금융의 연결 총자산은 578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5%(64조원) 증가했다.

주요 계열사 실적을 살펴보면 신한은행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6,26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6,181억원에 비해 1.4%(84억원) 늘어난 규모다.

신한카드의 1분기 순이익은 1,265억원으로 전년 동기 1,222억원 대비 3.6%(43억원) 확대됐다. 자회사로 편입된 오렌지라이프는 595억원으로 전년 동기 476억원 대비 25.1%(12억원) 늘었다.

반면 신한금융투자와 신한생명보험의 순이익은 각각 467억원, 3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1%, 26.3% 줄어들었다.

신한금융 측은 “코로나 19 확산으로 비대면 채널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가운데 신한플러스와 같은 디지털 고객관리 플랫폼을 더욱 강화하며 수익 증대를 지속적으로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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